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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전망치 3.2%로 0.7%p↑…0.6%p가 반도체 몫"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9 13:27
수정2026.08.19 13:44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석 달 만에 0.7%포인트(p) 상향 조정했습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반도체 수출 및 설비투자 급증이 성장세를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고용 유발 효과가 낮은 반도체 부문에 성장이 집중되면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는 11만명으로 대폭 낮췄습니다.

KDI는 성장률과 체감 경기 간 괴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AI 투자 수익성 우려 등 반도체 경기의 변동성을 향후 거시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KDI는 19일 발표한 '2026년 8월 KDI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월 2.5%에서 3.2%로 높였는데, 국내외 주요 기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정부가 3.0%,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은 각각 2.6%를 전망했습니다.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1.7%에서 2.2%로 0.5%p 올렸습니다.

성장률 상향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 영향이 컸는데, 올해 상품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보다 4.1%p 높인 8.7%로 상향됐고, 설비투자 증가율은 4.6%p 높인 7.9%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3천597억달러, 내년 3천56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는데,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1천억달러 이상 높였습니다. 

반도체 수출액 급증에 통상 연간 1천억 달러 수준이었던 데 비해 이례적으로 큰 수치라는 게 KDI의 설명입니다.

높은 성장률 전망에도 민간소비와 고용 등 가계 체감경기의 개선세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성장 성과가 고용 유발 효과가 적은 반도체 산업에 집중되어 가계 소득으로 충분히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는 17만명에서 11만명으로 6만명 하향 조정했습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으로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는 내수경기가 개선되고 올해 전망치가 대폭 깎인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KDI는 설명했습니다.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도 2.3%로 0.1%p 상향되는 데 그쳤다.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실질임금 상승세가 낮은 수준에 그쳤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2.7%, 내년 2.2%로 기존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원유 도입 단가 전제치는 배럴당 91달러에서 86달러로 낮아졌지만, 상반기 환율 상승 여파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이 유가 하락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입니다.

KDI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 변동성을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AI 투자 수익성 우려로 글로벌 투자 수요가 위축되거나 경쟁국과의 경쟁이 심화할 경우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중동 지정학적 갈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도 하방 위험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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