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눈높이 0.7%p 확 높인 KDI…"체감경기는 못 따라가"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8.19 11:29
수정2026.08.19 15:27
[사진=한국개발연구원]
올해 우리 경제가 3% 넘는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 변수도 분명하고, 체감경기는 못 따라간다는 한계도 제시됐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19일) '경제전망 수정' 8월 호를 통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반도체경기 호황에 힘입어 3.2%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당초 5월에 내놓은 2.5% 성장 전망에서 0.7%p(포인트) 올려 잡은 수준으로, 정부(3.0%)나 국제통화기금(IMF·2.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6%) 등의 전망보다도 높습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1.7%에서 2.2%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김미루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 사실상 초호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올해와 내년 각각 7.9%,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에도 글로벌 AI 투자 호조에 올해와 내년에 물량 기준 각각 8.7%, 5.0% 성장세가 예상됐습니다.
김 부장은 "(0.7%p 상향 조정에서) 대략적으로 나눠본다면 한 0.6%p 정도는 반도체와 그 반도체 파급에 의한 상승"이라며 "(올해 GDP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체감경기는 따로 논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습니다. 김 부장은 "반도체 생산하는 기업은 대기업이고 국민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나 또 소상공인 쪽 섹터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쪽 업황이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라서 체감 경기는 이 정도 수치를 못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 2.2%에서 2.3%로 0.1%p 높여 잡는 데 그쳤고, 건설투자 역시 0.1% 제자리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취업자의 경우 기존 17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11만명 증가 전망으로 오히려 6만명 낮췄습니다.
KDI는 "실질임금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그치는 등 경제성장의 성과가 다수 가계의 소득 개선 으로 폭넓게 확산되지 못하면서 민간소비 개선세는 완만한 수준에 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김 부장은 우려되는 대목과 관련해서는 "거시경제 전체가 지금 반도체 의존도가 과거에 비해서도 더 높아진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황에 따라서 거시경제 전망 자체가 크게 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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