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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美국채 수익률 19년 만에 최대…기술주들 일제히 약세

SBS Biz 최주연
입력2026.08.19 06:51
수정2026.08.19 07:15

■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시장을 지키던 반도체주도 오늘(19일)은 역부족이었습니다.

19년 만에 가장 높게 오른 미 국채 수익률에 기술주들이 일제히 무너졌습니다.

그나마 금리 영향이 비교적 적은 가치주들로 순환매가 들어오면서 다우지수가 0.22% 밀리는 데 그쳤지만 나스닥 지수는 1.33% 하락했고요.

S&P 500 지수도 0.69% 내렸습니다.

빅테크 기업들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엔비디아가 하락 폭이 컸는데요.

반도체주들은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영돼있기 때문에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에 특히 취약한데요.

여기에 반도체 구매자인 빅테크들이 고금리로 인해 미래 AI 투자를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 기업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반대로 소프트웨어주들은 강세를 보였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소폭 상승했고요.

빅테크 중에서 가장 가치주 성격이 강한 애플 주가는 1.45%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도보면 메타는 법적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오늘 4% 넘게 급락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의 중독적 사용을 유도하도록 설계됐다는 의혹을 둘러싼 대형 소송이 시작됐는데요.

만일 메타가 패소할 경우 최대 1조4천억 달러의 배상금을 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메타의 시가 총액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인 만큼, 향후 메타의 영향력이 크게 약해질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반도체주 하락 속에 3% 급락했고요.

테슬라도 이르면 이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이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에도 0.7% 하락했습니다.

국채금리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장중에는 30년물 금리가 5.33%, 10년물 금리는 약 4.75%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7월 재정적자가 2021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로 오른 것으로 확인되고, 국가 부채가 약 40조 달러에 달해 올해 자금 조달을 위해 지급하는 이자 비용만 약 1조 2천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유가 상승도 국채금리에는 부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대화나 협상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예정된 협상은 없다고 밝혔는데요.

미국과 이란의 분쟁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WTI와 브렌트유는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채권 금리가 꺾이지 않자 금값도 4500달러 돌파에 또 실패했습니다.

오늘 1.65% 하락하면서 온스당 4399달러에서 거래됐습니다.

이렇게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당장 연준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진 않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도 다소 부진하게 나왔데요.

우선 미국의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0.4%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석유와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는데요.

수입물가는 미국 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실물 경기를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다소 부진했습니다.

7월 산업 생산은 0.2% 증가해 전망치를 밑돌았는데요.

특히 자동차 부문 부진이 생산 증가세를 제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충격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주택시장이었습니다.

높은 국채 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7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보다 12%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현재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약 6.77%로, 1년 만에 최고 수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주택 착공 건수의 선행 지표인 건축 허가 건수는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주택시장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채금리 상승이 시장 곳곳을 압박하면서 주식시장을 떠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베테랑 투자 전략가 루이스 나벨리에는 AI 투자와 정부 재정적자로 채권 발행이 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지겠지만, 기업 이익이 여전히 강한 만큼 주식을 떠날 때는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 역시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크리스 베론 수석 시장전략가는 채권 매도세가 지금보다 훨씬 강해져 금리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야 주식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그 임계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보다는 강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금리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임계점을 넘어설 경우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장기 국채금리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면서 투자 전략을 세워야겠습니다.

■ 모닝벨 '트렌딩 핫스톡' - 이가람

트렌딩 핫스톡입니다.

약세장을 벗어난 반도체주가 강세장 첫걸음부터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유가와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반도체주 매도세가 7월 초 이후 가장 거세게 나타났는데요.

메모리 반도체주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샌디스크 주가는 9% 급락했습니다.

이처럼 AI인프라 관련주 전반에 강한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광학 관련주들의 하락 폭이 깊었는데요.

특히 코히런트는 간밤 13% 가까이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뚜렷한 개별 악재가 있었다기보다는, 지난달 29일 저점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조정 국면에서 매도세가 더욱 거셌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우지수 또한 약세로 마감했죠.

다우지수 구성 종목의 절반 이상은 상승 마감했지만, 캐터필러와 골드만삭스처럼 AI붐의 수혜를 받아온 이른바 '숨은 AI수혜주'들이 지수 발목을 잡았습니다.

캐터필러는 그동안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해온 만큼, 이번 매도세를 피해가지 못하며 주가가 4.63% 하락 홈디포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소규모 주택 리모델링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줬습니다.

동일 점포 매출은 1.7% 증가해, 예상치였던 0.9% 증가를 웃돌았는데요.

다만 주택시장 침체와 높은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는 만큼,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고 유지했습니다.

보수적인 전망이 주가 상승폭을 제한하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바이두는 2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기대를 밑도는 실적 쇼크를 내놨습니다.

이에 곧바로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는데요.

기존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AI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바이두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2.73%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알리페이가 AI에이전트를 활용해 가맹점 업무를 자동화하는 새로운 기업용 '올인원'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이에 알리바바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2.76% 상승했는데요.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소비자용 AI 비서에 이어 기업용 플랫폼까지 AI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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