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이란전쟁이 끌어올린 장기국채 금리…'삼중고'에 불안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8.19 06:04
수정2026.08.19 07:23

[앵커]

이번 주 뉴욕증시의 가장 큰 걱정은 장기채 금리입니다.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채권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장기채 금리부터 보죠.

밤사이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죠?



[기자]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연 5.33%를 넘겼습니다.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글로벌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물도 장중 연 4.75%에 육박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0.01~0.02%p대 하락했는데요.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증시에서 빠진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됐다는 분석입니다.

다른 나라 국채 금리도 최근 고공행진중입니다.

일본 10년물은 2.95%를 넘겨 3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독일과 프랑스 10년물 금리도 각각 15년, 18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앵커]

오늘(19일) 조금 내려오긴 했지만, 왜 이렇게 올랐던 건가요?

[기자]

이란 전쟁이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호르무즈해협이 막히면서 고유가 상황이 길어지자,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인데요.

결국 고금리로 이어지면서 각국의 재정적자 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집계한 국가부채는 조만간 40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미 의회예산국은 연방정부가 올해 내야할 이자만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본 역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재정·감세 정책이 재정부담을 키우고 있는데요.

유럽도 러시아 견제에 따른 국방비 증액 등 부담 큽니다.

각국이 재원 마련을 위해 앞다퉈 국채를 더 발행하면 줘야할 금리는 오르고 가격은 내려갑니다.

여기에 AI 투자 열풍도 장기금리 상승에 한몫하고 있는데요.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려는 회사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까요?

[기자]

로이터는 "수익률 상승이 해외투자자들을 끌어들일만큼 국채를 매력적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수요를 둘러싼 먹구름은 더욱 짙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무엇보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시점이 기약 없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에 유가 불안감이 계속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AI투자에 빨려들어가는 자금이 쉽게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AI 관련 회사채 발행 규모가 커지고 만기도 10년 이상으로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회사채와 국채 간 경쟁구도가 더욱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이란전쟁이 끌어올린 장기국채 금리…'삼중고'에 불안 [글로벌 뉴스픽]
트럼프 "김정은, 북미대화 요청에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