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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금 랠리 다시 오나…"옵션시장서 상승추세에 베팅"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19 04:39
수정2026.08.19 06:0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대어' 앤트로픽, 월가도 쥐락펴락…IPO 앞두고 100억 달러 신용한도 추진
▲빅테크, '숨겨진 빚' 3조 달러…채권시장 리스크 부각
▲빅테크 빚내 투자하는데…데이터센터 '보험 공백' 변수
▲오픈AI, 청소년용 챗GPT 출시…안전기능·공부모드 강화
▲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손본다…각국 규제에 수익성 '휘청'
▲금 랠리 다시 오나…"옵션시장서 상승추세에 베팅"


'대어' 앤트로픽, 월가도 쥐락펴락…IPO 앞두고 100억 달러 신용한도 추진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앤트로픽이 상장을 앞두고 100억 달러 (약14조1천억원)를 웃도는 회전신용한도 확보를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대형 IPO 주관사 자리를 노리는 글로벌 은행들이 대출 참여를 확대하면서 당초 목표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추진 중인 회전신용한도가 당초 목표인 약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최종적으로 신용한도를 목표액 수준이나 그 이하로 제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회전신용한도는 기업이 정해진 한도 안에서 필요할 때 자금을 빌렸다가 갚을 수 있는 대출 방식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대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은행에는 약 12억5000만달러씩을 부담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그다음 등급 은행에는 약 10억달러, 참여도가 낮은 은행에는 7억5000만달러 이하의 약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들이 대출 참여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앤트로픽의 IPO가 있습니다. 통상 신디케이트론에서는 대출 약정액이 클수록 은행이 받는 수수료도 늘어나며, 대형 자본시장 거래를 앞둔 기업의 경우 대출단 내 높은 지위가 향후 IPO 주관사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신용한도가 100억달러를 넘어서면 지난해 확보한 5년 만기 25억달러 규모 대출의 네 배 이상으로 불어납니다. 당시에는 모건스탠리, 바클레이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등이 참여했습니다.

최근 대형 기술기업들은 IPO를 앞두고 은행권과 대규모 신용한도를 구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회전신용한도를 기존 15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렸고, 한 달 뒤 IPO에 나섰습니다. 당시 대출에 참여한 은행과 IPO 주관사 명단도 상당 부분 겹쳤습니다.

앤트로픽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최근 모건스탠리를 중심으로 한 은행들은 앤트로픽의 텍사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해 150억달러 규모의 차입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구글이 지원하는 이 자금 조달 패키지는 약 140억달러의 브리지론과 회전신용한도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앤트로픽은 오픈AI보다 먼저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두 회사 모두 비공개로 IPO 관련 서류를 제출했으며 앤스로픽은 이르면 올가을 상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파른 매출 증가세도 IPO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run rate)은 지난 7월 말 기준 65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일정 기간의 매출 흐름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계산한 지표입니다.

앤트로픽의 최근 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8700만달러에서 14배 이상 급증한 수준입니다. 회사는 해당 분기에 조정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빅테크, '숨겨진 빚' 3조 달러…채권시장 리스크 부각

빅테크들의 '숨겨진 빚'이 잔뜩 쌓여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각) 빅테크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 주석을 분석해 이 같은 부외 약정이 연간 자본지출의 5배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부 밖 의무는 미개시 리스와 구매약정으로 나뉘는데, 아직 임차가 시작되지 않은 미개시 리스는 1조 2천억 달러(약 1천668조 원)에 이릅니다. AI 반도체와 장비를 선점하기 위한 구매약정은 1조 9천억 달러(약 2천641조 원)에 달했습니다.

이렇게  현재 회계 장부에 잡히지 않는 3조 달러(약 4천17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설비 계약을 체결되면서 미래 재무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빅테크의 장기 구매약정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힙니다. 선제 계약 물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차세대 반도체 수주 흐름과 직간접적으로 연동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모건스탠리는 4월 보고서에서 부외 약정이 복잡해져 기업의 실질 레버리지를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빅테크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가 호황을 이끌었으나 실질 레버리지 확대는 채권시장의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의 실제 수익화 속도가 자금 지출 속도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향후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빅테크 빚내 투자하는데…데이터센터 '보험 공백' 변수

메타와 블랙록이 14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텍사스에 짓는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대형 재난 발생 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떠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센터 투자비가 높아진 만큼 보험업계의 보장 여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결과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와 블랙록이 텍사스주 엘패소에 건설하는 데이터센터 ‘소파이피야’가 수억달러 규모의 보험에 가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가입한 보험의 보장 한도는 전체 투자비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재해로 데이터센터가 손상될 경우 보장 대상이 되지 않는 투자비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설 전체가 파괴되는 ‘전손’은 보장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자금을 대는 금융사는 통상 소규모 데이터센터에는 손실 전액을 보장하는 보험 가입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이 같은 조건을 관철하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 대신 보험중개사는 대형 재난 한 건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최대손실(PML)’을 산정해 해당 금액만큼 보장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FT는 “메타의 전체 임대 기간인 20년으로 계산하면 이 같은 화재가 임대 중 한 차례 이상 발생할 확률은 3.9~7.7% 수준으로 낮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 청소년용 챗GPT 출시…안전기능·공부모드 강화

청소년 자해 등 챗GPT의 정신건강 관련 논란으로 소송을 치르고 있는 오픈AI가 청소년용 챗봇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오픈AI는 청소년들의 학습을 돕고 안전장치를 대폭 강화한 '청소년용 챗GPT'(ChatGPT for Teens) 모드를 현지시각 18일 출시했습니다.

이용자가 자신의 나이를 13∼17세로 입력하거나, 시스템이 이용자 연령을 18세 미만으로 추정하면 해당 계정은 자동으로 청소년용 챗GPT 모드로 변경 적용됩니다.

청소년용 모드는 자해, 폭력, 섭식장애, 위험 행동, 성적·노골적 콘텐츠 등에 대해 청소년이 질문하거나 대화를 시도할 때 답변 출력을 강하게 통제하는 안전장치가 적용됩니다.

이용자가 민감하거나 사적인 사진을 올릴 경우 주의를 주는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청소년용 모드는 특히 챗GPT가 인간처럼 행동하며 정서적 교감을 자극하거나 의존증을 유발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차단합니다.

로맨틱한 분위기의 단어나 표현을 사용할 수 없으며, 정서적 유착을 유도할 수도 없습니다.

챗봇이 감정이나 자의식을 가진 인격체인 것처럼 묘사하는 행동도 금지했습니다.

또, 부모의 관리 도구도 강화해 자녀의 챗GPT 사용을 아예 차단하는 '방해 금지 시간'(Quiet Hours)이나 공부 모드를 기본값으로 하는 '공부 시간'(Study Hours)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공부 모드'에는 과제를 할 때 챗GPT가 제공하는 답만 베끼는 부정행위를 막는 장치가 추가됐는데, 청소년 이용자가 질문하더라도 단번에 요약이나 답변을 제공하는 대신 도로 질문을 던지거나 단계별 원리를 짚어가며 해법을 찾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오픈AI가 안전장치를 대폭 추가한 청소년용 챗봇을 내놓은 것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챗GPT와 교류하던 10대 청소년들이 자해 또는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챗GPT를 이용해 총기 난사, 살인 등 범죄 모의를 한 사례가 나타나면서 오픈AI는 현재 다수의 소송에 직면해 있습니다.

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손본다…각국 규제에 수익성 '휘청'

애플이 유럽연합(EU) 앱스토어 약관과 수수료 구조를 오는 10월부터조정합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EU 앱 개발자에게 적용하는 새 조건을 마련했습니다.  핵심은 개발자 약관 통합, 수수료 조정, 미성년자 보호 강화로, 대체 결제와 대체 앱 배포를 둘러싼 규제 분쟁에 대응하는 성격이 짙습니다.

새 약관에는 13세 미만 이용자에게 앱 안에서 외부 결제 링크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결제 선택지를 넓히되 미성년자 보호와 앱 이용 안전장치는 별도로 두겠다는 구조입니다.
애플 개발자 문서는 8월 18일 갱신된 EU 앱 정책에서 개발자가 애플 인앱결제 외에 대체 결제 처리, 웹 구매 연결, 대체 앱 마켓, 웹 배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개발자는 선택한 결제 옵션을 12개월 동안 유지해야 합니다.

수수료 구조도 조정됩니다. 애플은 EU 내 일부 앱스토어 외 거래와 외부 구매 링크 거래에 코어 테크놀로지 커미션(CTC) 5%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존 코어 테크놀로지 피(CTF), 앱스토어 배포 수수료, 결제 처리 수수료와의 관계는 약관 선택과 거래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4월 EU 집행위가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에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결정을 내린 뒤 이어졌습니다. EU 집행위는 당시 앱 개발자가 앱스토어 밖의 대체 결제 조건을 이용자에게 자유롭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애플에 5억 유로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DMA는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앱 유통과 결제, 데이터 이동, 상호운용성에서 이용자와 사업자의 선택권을 넓히려는 규제입니다. 애플은 EU에서 앱스토어, 결제, 브라우저 엔진, 상호운용성 관련 약관을 여러 차례 수정해 왔습니다.

최근 각국 규제 당국은 애플의 앱 결제, 유통 등의 독점권에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그간 앱 내 디지털 구매, 구독 등에 부과해온 최대 30%의 수수료 체계도 흔들리며 수익성에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금 랠리 다시 오나…"옵션시장서 상승추세에 베팅"

옵션 투자자들이 금 가격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8일 CNBC에 따르면 서스퀘하나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총괄인 크리스 머피는 1개월 내재 변동성이 최근 저점 수준에 머무는 동안 금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높은 변동성 비용을 내지 않고도 상승장에 대한 노출(엑스포저)을 늘릴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이라며 "금 시장으로는 유입 자금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피 총괄은 SPDR 골드 트러스트 ETF(상장지수펀드)의 11월 만기 행사가 460달러 콜옵션 8천 계약이 약 5.55달러에 매수된 거래 사례를 제시하며 옵션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ETF는 월요일 종가 기준 405.4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머피 총괄은 스큐(Skew) 지표의 변화가 특히 핵심적인 요소라고 지적했습니다.

스큐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미래 가격의 상승이나 하락 중 어느 쪽 위험이나 기회에 더 큰 프리미엄(비용)을 지불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대적 수요 지표입니다.

그는 "금 스큐가 하방 풋옵션에서 상방 콜옵션 쪽으로 눈에 띄게 이동했다"며 "이는 풋옵션 보호 비용이 상대적으로 비쌌던 올 여름 초 환경이 역전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최근 약 2만5천 계약의 9월 만기 행사가 350달러 풋옵션이 0.62달러에 매수된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자들이 저렴해진 하방 방어 옵션을 활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스퀘하나는 "자금 유입 역시 금 시장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금 펀드들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강한 자금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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