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기관용 'MS 윈도우10' 조기 퇴출 지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8 18:24
수정2026.08.18 18:36
중국 당국이 정부기관용으로 제작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10 운영체제(OS) 조기 퇴출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최근 일부 국유·국가기관에 설치된 맞춤형 윈도우10을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해당 OS의 사용 중단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앞당기는 조치로, 중국이 국가안보와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분야에서 외국산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퇴출 대상은 MS와 중국 국유기업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의 합작사인 중국전자과기망신정보기술유한공사(CMIT)가 개발한 버전입니다.
CMIT는 중국의 보안 요건에 부합하는 윈도우10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 설립됐는데, 이 회사의 윈도우10은 기존 소프트웨어에 중국에서 개발한 일부 사이버보안 기능을 추가하고 국가안보 관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일부 기본 기능을 비활성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MIT는 당초 중국 정부의 외국산 기술 사용 축소 방침에 맞춰 2027년 2월 해당 소프트웨어의 사용을 종료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불과 수주 앞두고 퇴출 일정을 앞당기면서 관련 기관 직원들 사이에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데이터 보안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설명했으나, 중국 당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보안 취약성을 우려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CMIT는 사실 여부에 대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최근 군과 국유기업 등 민감한 정보를 취급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산 기술을 자국산으로 대체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 업체들이 윈도우를 대체할 자체 OS를 개발했고,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기관에 외국 브랜드 PC를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는데, 일부 민감한 국가기관과 관련 조직에서는 애플 아이폰 사용도 제한됐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인공지능(AI) 가속기 확보가 어려워지자 중국은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자국 업체의 AI 반도체 활용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MS의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MS는 바이트댄스와 텐센트 등 중국 기업에 AI 모델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앞서 바이트댄스 한 곳에서만 MS의 AI·클라우드 서비스에 연간 10억달러(약 1조4천억원) 이상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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