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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트럼프에 "F-35 튀르키예 준다던 약속 지켜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8 17:04
수정2026.08.18 17:06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대로 F-35 전투기를 판매하기를 촉구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집권 정의개발당(AKP) 창당 25주년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F-35 전투기 제공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며 "튀르키예는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간 주요 의제와 관련해 "방위산업 관련 프로젝트는 물론 무역 확대를 위해 취한 조치들과 앞으로 취할 추가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했을 때 에르도안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기 직전 F-35 판매와 관련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분명히 검토하게 될 사안"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F-35 판매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시사했지만 공개적으로 판매를 확약하지는 않았는데, 당시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F-35 사안은 새롭지 않다"며 "우리는 전투기 5대를 약속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이날 같은 사안을 '약속'이라고 재차 표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 이행을 요구한 것입니다.

미국이 F-35를 판매하고자 의회 승인 등 고비를 넘으려면 튀르키예가 보유한 러시아제 S-400 방공시스템 문제부터 해결돼야 합니다.

나토 동맹 튀르키예는 2017년 미국 반대를 무릅쓰고 S-400 도입을 결정했고, 2년 뒤 2019년 인도를 마쳤는데, 이에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미국이 '적대 세력에 대한 제재를 통한 대응법'(CAATSA)에 따라 튀르키예를 F-35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서 퇴출하고 F-16 수출도 막았습니다.

F-16 관련 제재는 2024년 초 튀르키예가 스웨덴 나토 가입을 비준한 대가로 해제됐고, F-35 사안을 풀어내는 것이 튀르키예의 숙제로 남아 있었는데, 최근 튀르키예 언론에서 F-400을 중동의 제3국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처분해 CAATSA 제재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강력한 동맹 중 하나인 이스라엘이 튀르키예를 경계하며 F-35 도입을 강력히 반대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유럽연합(EU) 가입 문제에 대해 "유럽은 53년간 튀르키예를 배제해왔고, 가까운 시일 내에 우리를 받아들일 의향도 없어 보인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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