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빈손으로 끝난 美·이란 '60일 협상'…'맞불 경제전' 초읽기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8.18 06:04
수정2026.08.18 06:20

[앵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시한이 만료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연장은 없다고 밝혔고, 이란에서도 의미가 없다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그렇다고 당장 충돌을 재개하기도, 대화를 열기도 힘겨운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건지 김기송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연장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백악관에서 MOU 연장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합의를 원하지만 자신이 필요한 종류의 합의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연장 불가의 이유가 이란에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어 재차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시간에 쫓겨 타협하기보다는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또한 이란과 호르무즈 통항 문제를 논의 중인 오만에는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오만이 방해한다면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며 욕설을 섞은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이란과의 휴전 합의가 공식적으로 무너지면서 전쟁을 끝낼 수 없을 것 같은 자신의 무능함에 좌절감을 보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이란 외무부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관리방안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이 마음에 든다고 밝히면서 호르무즈에서의 계속된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물러설 이란도 아니지 않나요?

[기자]

이란 외무부는 "애초에 60일이라는 논의 자체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양해각서에는 제재 해제와 핵 문제에 협의하고 60일 안에 결론을 못 내면 연장한다는 내용이 담겼지만, 미국이 이를 위반해 60일 휴전이 이미 의미를 잃었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군사적 경고 수위를 높이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는데요.

이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서 방어적 태세를 넘어 '완전한 공격 태세'로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육상 봉쇄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엔 "이런 조치들은 이란의 입장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고 말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상황은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당분간은 미국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이른바 '경제전' 양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고강도 경제적 고립 조치를 발표하겠다며, 이란 항구를 오가는 물자를 차단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다만 이란도 오랜 기간 국제사회의 제재를 견뎌온 만큼, 미국의 경제 압박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란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가상승이 정치적 부담이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유가를 흔들며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양측의 대치가 군사적 충돌을 넘어 장기 소모전으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송다른기사
LG유플러스, 벤츠 S클래스에 '라이브 TV+' 탑재
빈손으로 끝난 美·이란 '60일 협상'…'맞불 경제전' 초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