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메타, 청소년 유해 재판 개시…최고 '돈줄' 위기 外
[메타 SNS 인스타그램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메타, 청소년 유해 재판 개시…최고 '돈줄' 위기
▲앤트로픽, 첫 분기 흑자…"상장땐 기업가치 3천조원"
▲"中 반도체 구매말라"…트럼프 행정부, 애플에 경고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채무 보증' 반토막 축소
▲사모신용 펀드 '꿈틀'…블랙스톤·블루아울, 채권발행 재개
▲배당률 19%?…넥슨 파격 특별배당에 日 증시 들썩
메타, 청소년 유해 재판 개시…최고 '돈줄' 위기
메타가 청소년 소셜미디어(SNS) 중독과 관련해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물게 될 수도 있는 창사 이래 최대 소송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무부가 주도하는 29개주 법무부와 메타 간 소송이 18일(현지시간) 개시됩니다. 메타의 알고리즘이 아동과 청소년들을 소셜미디어 중독에 빠뜨리는지를 놓고 재판이 시작됩니다.
'아동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COPPA)'을 비롯해 다양한 소비자 보호 법률 등 메타가 연방, 주 법률을 위반했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소셜 미디어의 '빅 토바코' 모멘트라고 부흡니다. 앞서 담배 업체들은 1990년대 재판에서 제품의 안전성과 잠재적 위해성에 대해 대중을 속인 점이 인정돼 수십억달러를 배상해야 했고, 이후 영향력이 급격해 약화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뉴멕시코주 소송에서 패한 터라 이번 소송에서도 패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배상금 규모는 뉴멕시코 법원이 매긴 약 10억달러의 20~70배에 이를 전망입니다.
메타 측 변호인단은 29개주 법무부 병합 재판 손해배상금이 최대 1조4000억달러(약 1985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CNBC는 뉴멕시코 재판이 메타의 앞 날을 예고하는 예고편이라면 이번 캘리포니아 재판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는, 회사의 명운이 달린 재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장기적인 충격입니다. 배상금은 한 번 내면 끝이지만 메타는 이번 재판에서 더 큰 타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의 핵심인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을 바꾸는 것이 거의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뉴멕시코 재판 결과 메타는 2년 이내에 13세 미만 이용자를 식별해내는 전용 AI 예측 모델을 자체 개발해야 하게 됐습니다. AI를 활용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선에서 제재가 일단락됐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재판의 결과는 메타 뿌리를 흔들 전망입니다. 29개주 법무부는 시스템 강화가 아니라 메타의 핵심 알고리즘과 서비스 체계를 원천 개편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메타가 패소해 이런 제약이 가해지면 메타 매출의 약 98%를 차지하는 온라인 맞춤형 광고가 직접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는 연간 최대 1450억달러에 이르는 메타의 AI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미국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연쇄 제재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엔트로픽, 첫 분기 흑자…"상장땐 기업가치 3천조원"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2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2분기 매출이 115억 달러(약 16조2천억원) 이상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6배로 늘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습니다.
직전 분기인 1분기 매출 47억3천만 달러와 견줘서도 갑절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외형과 동시에 질적 성장도 이뤄졌습니다. 분기 조정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다만 구체적인 영업이익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도 지난 5월 현재 470억 달러(약 66조원)를 넘겨 지난해 연 매출(100억 달러)의 4.7배로 추산된 바 있습니다.
앤트로픽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코딩 도구와 사무 에이전트 등 기업·전문직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급성장은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앤트로픽은 보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투자자들에게 2028년 매출이 1천900억∼2천억 달러(약 268조∼28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치까지 제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서류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 추진을 본격화했습니다.
월가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미래 매출 전망치를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2조 달러(약 2천820조원)가 넘는 몸값을 인정받으리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장 전 변수도 작지 않습니다.
AI 모델의 외부 기관 해킹 사건 등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앤트로픽은 미 국방부와 AI 모델 활용 범위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도 지정돼 정부와 법적 다툼도 벌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애플에 중국산 메모리반도체(메모리칩) 구매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플 제조시설을 방문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그것(애플의 중국산 메모리반도체 구매)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메모리 문제에는 다른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며 "위대한 미국 기업이 중국산 메모리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애플 측에 이러한 뜻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답했습니다.
WSJ는 이 발언이 메모리 조달을 둘러싼 애플과 미국 정부 사이의 새로운 긴장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한 메모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의 칩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왔습니다.
애플은 특히 중국에서 판매할 아이폰과 맥북 등에 탑재하기 위해 CXMT의 메모리칩을 시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 '채무 보증' 반토막 축소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 제공하기로 했던 금융 보증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가 미국 오하이오주 피크카운티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데 필요한 비용 중 최대 1천50억 달러(약 149조원)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엔비디아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실제 건설하는 일본 소프트뱅크 자회사 SB에너지에도 15억 달러(약 2조1천억원)을 투자해 소프트뱅크 그룹·오픈AI와 함께 공동 주주로 참여합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SB에너지는 해당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전력 공급망 인프라까지 구축해 이를 직접 소유하며, 오픈AI는 해당 데이터센터 전체를 20년 간 장기 임차해 독점사용하게 됩니다.
다만 이번 거래 규모는 지난달 말 알려졌던 기존 보증액 2천500억 달러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액수입니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조치는 이른바 '순환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대 기술기업과 AI 개발사들이 서로 투자와 대출, 보증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제품·서비스를 사주는 방식의 순환 거래는 자기 꼬리를 먹는 그리스 신화 속 뱀의 이름에 빗대 '우로보로스 금융'이라고 불리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같은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그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이것은 순환금융인가? 그렇지 않다"며 "오픈AI가 임대료를 납부하고 용량이 가동되면 엔비디아의 잔여 위험은 감소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는 우리가 공급망 관리에 적용하는 원칙과 동일한 방식"이라며 "고객 수요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때 핵심 자원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번에 확보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그래픽처리장치(GPU) 150만 개가 가동되며,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이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2030년까지 오픈AI를 상대로 6천억 달러(약 849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으리라고 전망했습니다. 사모신용
펀드 '꿈틀'…블랙스톤·블루아울, 채권발행 재개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과 블루아울이 잇따라 투자등급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사모신용 펀드의 자금 조달이 재개되는 양상입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스톤 사모신용펀드(BCRED)가 5년 만기 채권 발행을 통해 약 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입니다.
블루아울 테크놀로지 파이낸스도 지난 6월 발행한 채권의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최소 2억달러를 추가 조달하고 있습니다.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닌 자산운용사나 투자사 등 비은행 금융사가 기업 등에 직접 제공하는 대출을 말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모신용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모신용 펀드들이 총 160억달러 규모의 투자등급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AI) 관련 대출 자산 가치 하락과 일부 펀드의 환매 제한 조치 등으로 투자자 불안이 커지면서 7월 들어 자금 조달이 사실상 정체된 상태였습니다.
다만 최근 실적 발표를 거치며 사모신용 펀드의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지난 13일 베어링스 사모신용 펀드가 약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블랙스톤과 블루아울도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사모신용 시장의 자금 조달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이 약 3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습니다.
넥슨은 지난 13일 주당 415엔의 특별배당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정기배당 60엔을 더한 올해 배당금은 주당 475엔으로, 지난해 45엔보다 약 956% 증가합니다. 발표 당시 주가 2520엔을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수익률은 약 19%입니다.
소식이 전해진 14일 도쿄 증시에서 넥슨은 상한가인 3022엔에 마감했습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3580엔까지 뛰었습니다. 매수 주문이 몰린 반면 매도 물량이 부족해 거래량은 평소의 4분의 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닛케이CNBC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닛케이225지수 상승 기여도 5위에 올랐습니다.
실적도 시장 전망을 웃돌았습니다. 넥슨의 2분기 매출은 1211억엔, 영업이익은 313억엔, 순이익은 296억엔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 매출 2733억엔과 영업이익 894억엔, 순이익 869억엔은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입니다. '메이플스토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고, '아크 레이더스' 누적 판매량도 1630만장을 넘어섰습니다
특별배당 재원은 한국 자회사 넥슨코리아에서 마련됐습니다. 넥슨코리아는 최근 일본 본사에 3조5700억원을 중간배당했습니다. 넥슨은 별도로 300억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으며 오는 31일 발행주식의 1.7%를 소각합니다.
넥슨은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으로 8420억엔을 보유했습니다. 특별배당 이후에도 약 5000억엔의 현금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이번 배당까지 포함하면 2011년 도쿄 증시 상장 이후 누적 주주환원액은 올해 말 9000억엔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넥슨은 전년도 영업이익의 33% 이상을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쓰고,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다만 이번 특별배당은 9월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같은 달 말 기준 주주에게 한 차례 지급될 예정입니다. 매년 주당 475엔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권리 확정 이후 배당액만큼 주가가 조정되는 배당락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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