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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순매도에도…증권사, 2분기 해외 수수료 1조 벌었다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8.17 14:25
수정2026.08.17 14:29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2분기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팔았지만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크게 증가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토스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KB·키움·신한·메리츠증권 등 9개 주요 증권사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9천43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1분기 이들 증권사의 수수료 수입(5천868억원)보다 60.7% 증가한 수치로 이 부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에 9개 증권사가 차지한 해외 수수료 수입은 국내 전체 증권사의 약 90%로 이를 2분기에 적용하면 수입은 전체 1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기 1천243억원을 벌어들인 토스증권은 2분기 수입의 경우 76.4% 늘어난 2천193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 분기 2천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1천154억원에서 54% 증가한 1천778억원을 벌었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이 부문 분기 수입이 1천억원을 넘겼습니다.

키움증권은 804억원에서 68.4% 증가한 1천354억원을, 삼성증권은 742억원에서 56.4% 증가한 1천161억원을 각각 신고했습니다.

이들 9개 증권사의 상반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은 1조 5천억원에 달합니다.

2분기 서학 개미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 등 정부의 정책으로 해외 주식을 대거 팔았지만 증권사의 수입은 오히려 크게 늘어났습니다.

1분기에 미국 증시에서 106억 4천354만달러(15조 97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던 서학 개미들은 2분기에는 7억 7천574만달러(1조 1천3억원) 순매도했습니다.

홍콩 증시에서도 1분기(2억 3천376만달러)보다 2분기(3억 1천802만달러) 순매도는 확대됐습니다.

순매도 전환은 지난 5월 말까지 국내 주식으로 복귀 시 양도세 100% 감면 혜택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순매도에도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것은 거래대금 증가에 있습니다.

1분기 서학 개미들의 미 증시 거래대금은 매수 789억달러, 매도 683억달러를 합쳐 1천492억달러였습니다.

2분기 거래대금은 1천705억달러(매수 848억달러, 매도 856억달러)로 12.5% 늘어났습니다.

홍콩 증시에서 매수와 매도를 합친 거래대금은 1분기 20억달러에서 2분기에는 27억달러로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3분기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이 2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수수료 수입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학 개미들이 2분기 순매도에서 3분기에는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순매수 규모는 52억달러(약 7조 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3분기가 반환점을 돈 현재 미 증시 거래대금은 676억달러(매수 364억달러, 매도 312억달러)로 지난 2분기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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