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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4개월 만에 금 순매수…시세 반등·한은 투자 영향

SBS Biz 김한나
입력2026.08.17 13:41
수정2026.08.17 13:43

최근 금 가격이 반등한 가운데 이번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4개월 만에 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14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KRX 금 시장에서 1천330억원 상당의 금을 순매수했습니다.



앞서 개인 투자자들은 KRX 금 시장에서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번달 들어 순매수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개인은 금을 5천24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월별로 보면 5월 1천2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뒤 6월 순매도 규모를 3천480억원으로 키웠고 지난달에는 510억원 팔았습니다.

그러다 이번달 들어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그간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금 시세가 최근 반등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 가격은 지난해 급격한 상승에 대한 부담과 미·이란 전쟁 이후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하면서 금 가격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은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통상 금리가 높을 때는 예금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 수단의 매력이 커지지만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이면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13일 기준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천420달러 40센트로 지난달 말(4천49달러 10센트)보다 9% 올랐습니다.

KRX금시장의 금 가격(99.99_1kg)도 지난달 말 1g당 18만 7천460원에서 같은 기간 20만 570원으로 1만 3천110원 상승했습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달 들어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 금현물 ETF를 370억원 순매수했으며 TIGER KRX 금 현물 ETF도 140억원 담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동 지역 불확실성 속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잔존한 만큼 금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속해 금을 매입 중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상 우려 완화 시 금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중앙은행 매수와 같은 구조적 요인으로 과거와 같은 폭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 미국의 경기 둔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 금리가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했습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향후 물가 및 고용 둔화 가능성이 보다 구체화될수록 시장 금리 전망도 동결로 변화할 공산이 크다"며 "이 경우 금 가격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과거 역사적인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간 저점을 확인한 후 고점 대비 90%가량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금 가격은 온스당 5천달러 근방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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