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여력 7.5조 확대 전망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16 10:40
수정2026.08.16 10:43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2배로 확대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공급 여력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들의 총량 목표치가 같은 비율로 확대되고 이를 모두 추가 주택담보대출에 활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새로운 공급 여력은 약 7조5천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오늘(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3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50조7천747억원으로, 작년 말(644조9천700억원)보다 5조8천47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들 은행이 올해 초 당국과 협의해 설정한 기존 연간 증가액 목표치(4조3천363억원)를 이미 1조4천684억원 초과했습니다.
연말까지 4개월가량 남은 시점에 연간 증가액 목표치를 1조원 넘게 초과해 '대출 오픈런'이 벌어졌고,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목표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대출 종류별로 나눠 보면, 일반 개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을 모두 포함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일 492조1천689억원으로, 작년 말(491조515억원)보다 1조1천17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 연간 증가액 목표치(1조7천16억원)를 오히려 5천841억원 밑도는 수준으로 안정적 관리가 이뤄진 상태입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가 상승에 따른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며 기타대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습니다.
5대 은행의 기타대출 잔액은 13일 158조6천58억원으로, 작년 말(153조9천185억원)보다 4조6천873억원 뛰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과 비교하면 절대 규모는 3분의 1 수준이었지만, 올해 증가액은 4배를 웃돌았습니다.
올해 기타대출 연간 증가액 목표치는 2조6천347억원으로, 현재 잔액은 이 목표치를 2조526억원 초과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작년 말 대비 1.5%에서 3.0%로 높이면서 추가 대출 여력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아닌 주택담보대출 쪽으로 배분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4일 "금융권에서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의 자금이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단순 추산하면,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여력은 약 7조5천억원 늘게 됩니다.
은행들의 연간 증가액 목표치가 기존 4조3천363억원의 2배인 8조6천726억원으로 늘고 이 확대분이 모두 주택담보대출 쪽으로 배분되면 올해 누적 증가액(1조1천175억원)을 뺀 나머지 7조5천551억원을 더 대출할 수 있게 된다는 계산입니다.
연간 기타대출 목표치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잔액이 현재보다 줄어들 경우 주택담보대출 여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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