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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비용만 2.7조…한전·가스公 하반기 더 부담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16 10:23
수정2026.08.16 10:25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에만 합계 2조7천억원 이상을 이자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한국전력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2조790억원에 달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지만, 하루에 이자비용만 115억원을 쓴 셈입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자비용은 6천4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양사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여전히 정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205조6천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10조7천16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차입금도 2.73% 늘어난 133조3천1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4조9천130억원으로 16.6% 감소했습니다.



가스공사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5천8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고, 부채가 약 40조5천900억원으로 지난해 말(42조8천290억원)보다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미수금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미수금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하면서 고객에게서 받지 못한 '외상값' 성격으로 누적될수록 차입금과 이자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상반기 기준 미수금은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을 더해 총 14조1천780억원으로 작년(14조1천35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양사의 재무 부담이 하반기에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아시아 현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한 17.5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였습니다. LNG 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국내 발전용 연료비와 한전이 각 발전사로부터 사들이는 전력도매가격(SMP)에 영향을 미칩니다. SMP는 2월 108.52원에서 5월 121.32원까지 올랐고, 7월에는 133.8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전기·가스 요금 등 주요 공공요금을 하반기에 동결하기로 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요금에 반영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또, 한전에는 추가 부담 요인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별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 산업용 전기료를 일부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한전의 적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여기에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송·배전망 건설에도 비용을 투입해야 합니다. 한전은 2038년까지 송·변전 설비에 72조8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별도로 배전망 구축에는 10조2천억원을 투입합니다.

정부는 전력망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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