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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비비고·뚜레쥬르 앞세워 美 'K-푸드' 영토 확장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16 10:15
수정2026.08.16 10:17

[미국 캘리포니아주 CJ제일제당 보몬트 공장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K-푸드가 이색 음식에서 일상적으로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CJ그룹의 미국 식품·외식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5일 CJ그룹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CJ푸드빌은 각각 한식 브랜드 '비비고'와 제과제빵 전문점 '뚜레쥬르'를 앞세워 생산·유통망 확대와 제품 현지화를 통해 미국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북미 식품사업 매출은 4조9천136억원으로 2020년(3조3천286억원)과 비교해 약 48% 증가했습니다. 올 2분기에도 비비고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 판매가 늘면서 미주 지역 식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에서 20개 공장을 운영하며 만두와 햇반, 소스, 면, 김 스낵 등 비비고 K-푸드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생산 거점 중 한 곳은 약 4만1천249㎡(1만2천500평) 규모의 캘리포니아주 버몬트 공장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비비고 만두는 하루 평균 약 25만파운드(약 113t)에 달합니다. '비비고 찐만두'(187g) 제품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86만개가 넘습니다. 



버몬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표 제품은 '비비고 치킨&실란트로 만두'입니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돼지고기와 부추 대신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닭고기와 고수를 만두소에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 

해당 제품 외에도 비비고 K-푸드는 미국 약 8만개 유통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현지 냉동식품 기업 슈완스를 인수한 뒤 미국 전역에 구축한 물류시설과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월마트와 크로거,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로 판매처를 넓혔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비비고 만두는 2024년 미국 소비자간거래(B2C) 냉동만두 시장에서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를 앞세워 미국에서 K-베이커리 사업의 외형을 키우고 있습니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현지 전역으로 출점 지역을 넓혀 올해 6월 기준 북미에서 20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 매장의 90% 이상이 가맹점이며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점주 비중도 절반을 넘습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군 중 하나는 '클라우드 케이크'입니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판매되는 버터크림 중심의 케이크와 달리 신선한 생크림과 상대적으로 절제된 단맛, 세밀한 디자인 등을 내세워 현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유크림빵과 꽈배기도넛, 소금빵, 김치고로케 등 K-푸드 요소를 접목한 제품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전략과 함께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CJ푸드빌 미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천946억원으로 전년(1천373억원)보다 약 42% 증가했습니다. 순이익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습니다.

늘어나는 매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미국 생산 기반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냉동생지와 케이크 등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생산공장을 완공해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또 같은 해 7월 문을 연 캘리포니아주 라하브라점은 신제품을 정식 출시하기 전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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