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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수익성 개선에도 가격인상…경영진 보수↑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16 09:55
수정2026.08.16 10:02


내수 시장 부진과 고물가·고환율 속에 국내 일부 식품 기업들이 해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뤘음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9천561억원, 593억원, 54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2%, 47.6%, 50.1% 성장한 수준입니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매출 1조8천901억원, 영업이익 1천267억원, 순이익 1천153억으로 1년 새 각각 7.3%, 31.7%, 30.2%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심은 이달 1일부터 국내에서 주요 용기 라면,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습니다. 농심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국제 정세 속 장기간 지속된 고환율·고유가 여파로 포장재 등 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따라 원가 부담이 심화한 점을 들었습니다.

또 2분기 실적과 관련해선 "해외사업(수출 및 해외법인)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면서도 "고환율·고유가 여파에 따른 포장재 등 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심화하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올해 1분기(1∼3월)와 견줘 32.0% 감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사업에서 확보한 성과를 국내 소비자와 나누기보다는, 국내 주력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오뚜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올 상반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0.3% 늘어난 1천46억원, 45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 매출이 각각 12.3%, 15.1% 증가하며 실적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오뚜기는 앞서 지난달 16일부터 후추류 17.0%, 당면류 10.0%, 카레류와 케첩류를 각각 6.1%씩 올린 데 이어 다음 달 7일부터는 컵라면 11개 브랜드 29개 품목과 만두 3개 브랜드 16개 품목의 평균 출고가를 각각 6.7%, 7.7% 인상합니다.

풀무원 또한 올해 상반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1.9%, 26.0% 늘어난 437억원, 24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풀무원은 해외 사업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풀무원은 지난 13일부터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총 7개 제품군(간식·김치·냉동볶음밥·소스·계란가공·만두·면 밀키트) 30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평균 6.7% 올렸습니다. 

이 밖에 올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은 삼양식품, 빙그레, 오리온, 롯데웰푸드,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도 내수 시장 침체에도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법인의 성장이 이어지며 일제히 2분기·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지난 6월 말과 지난달 말 각각 주요 제품 가격을 올린 롯데칠성음료와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해외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기업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상반기 경영진 보수도 올렸습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올해 농심과 농심홀딩스에서 상반기 보수로 총 14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한 수치입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5억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5.9% 늘어난 것입니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상반기 보수로 5억2천8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CEO의 지난해 상반기 보수는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지난해 22억1천200만원에서 올해 24억200만원으로 8.6% 늘었고,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17.2% 증가한 8억9천417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는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로부터 상반기 보수로 각각 21억5천300만원, 16억7천4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를 합하면 총 38억2천7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합산 보수 대비 12.8% 증가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CJ제일제당에서 상반기 보수로 지난해와 동일한 19억5천900만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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