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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잔고 늘었다…상승장에도 '하락 베팅'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8.16 09:24
수정2026.08.16 09:26

[공매도 (PG) (사진=연합뉴스)]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을 이어간 가운데 공매도 잔고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경계감도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오늘(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직전 집계일인 지난 1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19조6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16조7천340억원) 대비 2조2천720억원(14%) 늘어난 수준입니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내려가면 저렴하게 매수해서 갚는 투자 기법입니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금액으로, 통상 이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연초 12조원 수준이던 코스피 공매도 잔고는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말 15조원대로 늘어났다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초 12조원대로 급감했습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6월 1일 22조8천160억원까지 급증했으나, 감소세로 전환해 지난달 30일 15조원대까지 줄었습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코스닥 공매도 잔고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7조2천990억원으로 지난달 말(5조5천430억원) 대비 1조7천560억원(32%) 급증했습니다. 

11일 기준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잔고액은 1조3천610억원에 달했습니다. 뒤이어 한미반도체(1조2천550억원), HD현대중공업(1조1천460억원), 에코프로(8천670억원), 한국항공우주(8천340억원) 등 순으로 많았습니다.

또, '공매도 대기 잔고'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70조2천370억원으로 지난달 말(155조8천630억원) 대비 14조원 넘게 늘었습니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집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했지만 가격 매력이 여전히 크다며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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