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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아파트?'…서울시 이어 용산구도 '강력반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6 06:31
수정2026.08.16 06:31

용산 어린이 정원 /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시에 이어 용산구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용산구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을 넘어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 공급 후보지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은 추진 방향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용산어린이정원에 국한하지 않고 용산공원 전체를 대상으로 주택 공급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뿐 아니라 미군 반환부지와 주변 부지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며, 주택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주택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회 논의와 관련 법률 개정은 물론 서울시와 용산구, 관계 부처 및 미국 측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용산구는 용산공원의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용산구는 “용산공원은 120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서울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국가공원”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미래를 담아낼 국가의 상징 공간이 될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있는가’라는 관점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용산공원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다”며 “주택은 다른 지역에 추가로 공급할 수 있지만 국가의 상징 공간이자 미래 세대에 물려줄 대규모 도심 국가공원은 한 번 잃으면 다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용산공원의 본래 가치와 정체성을 훼손하는 어떤 개발 추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 이미 용산공원을 주택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14일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도심 녹지인 용산공원을 훼손해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용산공원은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시민의 삶을 지키고 미래 세대에 온전히 물려줘야 할 소중한 국가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공원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서울시와 용산구가 잇따라 반대하면서 주택 공급 방안을 둘러싼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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