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지분 30조원 가진 '대주주'...알고보니 엔비디아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6 05:16
수정2026.08.16 05:20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지분을 대량 보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순환거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분기 말 기준 스페이스X 지분 약 1억2천28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210억 달러(약 29조8천억원)에 달해 엔비디아가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운데 인텔(300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엔비디아가 스페이스X의 6번째 대주주라고 분석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서 머스크의 AI 기업 xAI(현 스페이스XAI)에 투자했는데, 스페이스X가 상장을 앞둔 지난 2월 xAI를 합병하면서 투자 지분이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고객사인 스페이스X에 자본을 대고, 스페이스X는 이를 활용해 다시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는 형태의 순환 거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스페이스X의 실적 발표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자사 AI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칩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외에도 코어위브·네비우스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입니다.
한편,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분기 말 기준 약 942억 달러, 엔비디아 경쟁사 AMD는 약 6억 달러 상당의 스페이스X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습니다.
대주주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고, 이를 시가로 환산하면 약 8천500억 달러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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