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내년 원자재거래소 설립…"가격 결정자 돼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5 14:29
수정2026.08.15 14:32
[연설하는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 (신화통신=연합뉴스)]
자원 부국 인도네시아가 방대한 천연자원을 활용해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목적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을 결정할 거래소를 내년에 설립합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전략 광물·원자재 거래소를 내년 1월부터 가동해 주요 원자재 수출품의 기준 가격을 책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원자재를 채굴만 하고 가격과 이익은 다른 곳에서 결정되는 나라로 영원히 남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단순히 세계적 원자재 생산국이 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격 결정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정한 가격을 내고 싶지 않으면 (우리 원자재를) 사지 마라"며 "니켈, 주석, 금과 같은 원자재는 우리 자녀와 손주들을 위해 땅속에 그대로 두는 게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신설할 거래소에서 어떤 원자재를 다룰지 등 구체적 계획은 밝히지 않았는데, 원자재 거래소를 감독할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프리데리차 위다사리 데위 청장은 다음 달 17일까지 거래소 운영 규정을 발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전날 앞서 진행된 독립기념일 연설에서도 천연자원으로 더 많은 수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2024년 10월 취임한 그는 팜유, 니켈 제품, 구리, 보크사이트 등 핵심 자원 관련해 국가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고, 2023년 인도네시아는 팜유 거래소를 출범했으나 이곳을 통한 거래량은 아직도 저조한 상태입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자재 수출 과정에서)가격 축소 신고와 회계축소 문제가 있다"며 팜유와 석탄을 비롯한 원자재를 정부가 지정한 국영 기업을 통해서만 수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다만 그는 신설한 국영 수출 기업 '다난타라 숨베르다야 인도네시아'(DSI)가 주요 원자재 선적을 감독할 것이라면서도 수출 통제권은 갖지 않는다고 전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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