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멕시코에서 마약 소탕 거부…美, 멕시코 정치인 비자 또 취소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5 13:38
수정2026.08.15 13:41

[셰인바움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멕시코 전 대통령 아들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면서 양국 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2024년 9월까지 집권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차남 로페스 벨트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 국무부가 자신의 비자를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를 "히틀러식 조치"라고 맹비난하며 이번 조치가 멕시코 좌파 여당인 모레나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비자를 취소 당할 만한 어떠한 범죄나 부도덕한 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페스 벨트란은 부친의 대통령직 퇴임 이후 모레나 당내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왔으며, 최근에는 차기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



멕시코 현직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멕시코 정치에 개입하려는 시도"라며 사전에 미국 측의 비자 취소가 사전에 통보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비자 결정은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비자 취소는 미국 정부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 소탕을 내세워 전방위 압박을 벌이는 와중에 발생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모레나당 소속 현직 주지사 2명에 대해 마약 카르텔과의 유착 의혹을 이유로 비자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보다 두 달 전에는 다른 현직 주지사 등 전·현직 고위 관리 10명을 펜타닐 및 코카인 밀매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은 멕시코 영토 내 미군 단독 또는 멕시코와 합동 군사작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고 멕시코를 압박하고 있으나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정부, 日 야스쿠니 공물·참배에 "개탄 금할 수 없어"
美법무부, '원자재 큰손' 레이디언트 대출서류 위조의혹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