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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 주도 AI 동참 반대"…韓 등 35개국에 '양다리 불가' 경고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5 11:45
수정2026.08.15 11:48

[중국 주도로 설립된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 (신화=연합뉴스)]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을 상대로 경쟁이 격화하는 도중에 한국 등 주요국에 만약 중국 주도의 AI 진영에 참가하면 미국 진영에서는 배제하겠다는 경고 서한을 준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팍스 실리카 서밋'에서 체결된 'AI 기회 파트너십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35개국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할 계획입니다.

대상국에는 한국, 일본, 호주가 포함된다고 로이터는 전했고,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는 영국, 독일, 이스라엘, 노르웨이, 네덜란드, 인도 등도 참가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작성한 서한 초안에는 "모든 곳에 속하겠다는 것은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 팍스 실리카 선언 서명은 단순한 회원 가입이 아닌 결속과 헌신을 의미한다"며 각국에 AI 분야에서 신중하고 단호한 선택을 내릴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서한에서 중국을 직접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우리의 기대와 상충하는 중복된 이니셔티브의 회원 자격을 동시에 유지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양쪽 모두의 이득을 취할 수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서한이 작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한 국가가 미국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주장하면서 동시에 중국이 AI에 대한 경쟁적 비전을 추진하기 위해 만든 구상에 가입한다면, 그 국가를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팍스 실리카는 지난해 12월 미 국무부 주도로 출범한 AI 공급망 협의체로, 한국도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맞서 지난달 러시아 등과 함께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를 설립했습니다.

핵심 광물 부국이자 중앙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팍스 실리카에 참여한 카자흐스탄은 중국 주도의 이 기구에도 참가하면서 미국에 경종을 울렸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미국의 이번 압박은 군사·경제적 패권 다툼의 핵심이 될 최첨단 AI 경쟁에서 중국의 자원 확보를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중국 오픈웨이트(가중치 개방형) AI 모델들은 오픈AI,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들의 기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경고 서한을 언제 발송할 계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미 국무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내부 문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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