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호 해외 공장, 아이오닉3 양산…유럽 전기차 공략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5 09:22
수정2026.08.15 09:29
[현대차 튀르키예법인 공장에서 아이오닉3 양산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의 아이오닉3가 튀르키예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 승용 전기차를 현지 생산에 나섭니다.
지금까진 튀르키예 토종 브랜드 토그(TOGG)만 자체 전기차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해왔습니다.
현대차 튀르키예법인(HMTR)은 14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인근 코자엘리주(州) 이즈미트공장에서 신형 아이오닉3 양산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이 공장은 '포니 정'으로 불리는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 시절 1997년 준공된 현대차의 첫 해외 생산 거점으로, 소형 내연기관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해오던 시설이 약 30년 만에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전략 전기차 모델의 핵심 양산 거점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주최 측은 공장 내부 한 켠에 단상을 차려놓고 튀르키예 국기를 연상시키는 무광 빨간색 아이오닉3 한 대를 전시했는데, 리페어 라인의 컨베이어벨트가 완성차 생산 막바지 공정을 책임지는 장소입니다.
현대차는 구조 및 공정이 내연기관차와 다른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2년간 기술자 약 1천명을 투입하고, 노후화한 이즈미트공장 설비의 약 50%를 현대화하는 등 집중 투자했습니다.
지난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 공장을 직접 찾아 아이오닉3의 양산 품질을 점검하는 등 공을 들였습니다.
아이오닉3는 이제 이즈미트공장에서 본격 양산되어 하반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판매되고, 내년부터는 연간 4만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장관, 일하미 악타슈 코자엘리 주지사, 부석종 주튀르키예 대사, 박태영 주이스탄불 총영사를 비롯해 약 200명이 참석했습니다.
카즈르 장관은 현대차 관계자들과 만나 아이오닉3에 튀르키예산 토그 전기차가 적용받는 장기 할부판매 등 현지 생산에 따르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가 2024년 7월 튀르키예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뒤집고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현지에서 비난 여론이 일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30년간 투자와 고용을 이어온 현대차가 반사이익과 함께 당국의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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