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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미래 먹거리' 퓨얼셀…성장보다 적자 걱정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8.14 15:26
수정2026.08.14 15:51

[앵커]

두산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는 수소연료전지 회사, 두산퓨얼셀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며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룹에서 독립할 때 쥐어준 돈으로 적자를 메우다 보니, 회사의 밑천이 2년 만에 40%나 줄었습니다.

조슬기 기자, 두산퓨얼셀이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로 발전설비를 만들어 발전소와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하는 두산그룹 계열사입니다.

어제(13일) 반기보고서가 나왔는데, 수익성 악화가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흑자 폭이 매년 줄더니 2024년부터 적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1,000억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500억 원대 영업손실과 700억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회사의 순자산, 그러니까 자본 총계까지 갉아먹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가 처음 적자로 돌아선 재작년 5,000억 원 가까운 자본 총계가 작년 말 3,600억 원대로, 올 상반기 3,000억 원대가 깨졌습니다.

지주사 ㈜두산이 AI 데이터센터용 전자소재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두산에너빌리티도 원전·가스터빈 수주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두산퓨얼셀 측은 국내 시장 편중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즉 SOFC 사업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은 정부 입찰 물량에 좌우되는 구조라 매출 변동성이 크고, 가격 경쟁도 치열해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실적 반전을 이끌 돌파구는 있습니까?

[기자]

일단 SOFC 신사업에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독일의 에너지 기업 리베리온과 1,000억 원대 SOFC 핵심 부품 '스택'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시장, 특히 AI 데이터센터향 수요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즉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연료전지가 각광받고 있어서입니다.

관계사 하이엑시엄(HyAxiom)을 통해 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데이터센터용 연료전지 공급 수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해외 신규 수주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지가 향후 실적 개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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