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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산다'…중고차 시장서 입고 즉시 팔리는 '이 차'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8.14 13:35
수정2026.08.17 08:46


휴가철과 폭염 영향으로 8월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 주요 모델은 정반대 흐름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3<사진>와 모델Y가 FSD, 풀셀프드라이빙 기능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엔카가 2023년식,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차량을 기준으로 주요 인기 차종 37개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8월 평균 중고차 시세는 전달보다 1.43% 하락했습니다.

국산차는 1.77%, 수입차는 0.99% 각각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3 롱 레인지 AWD는 3.32%, 모델Y 롱 레인지 AWD는 3.05% 상승했습니다.

특히 미국 생산 모델3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국내에 FSD v14 라이트가 배포되면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미국산 테슬라에 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19년부터 2024년식, 주행거리 10만km 미만 매물을 분석한 결과 수입 중고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3와 모델Y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첫차 측은 FSD 라이트 적용이 가능한 미국 생산 차량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의 유입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생산지입니다.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3와 모델Y 가운데 일부 차량은 HW3 하드웨어가 장착돼 있고 FSD 감독형 옵션이 구매·활성화돼 있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FSD 라이트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테슬라의 FSD 기능은 미국 생산 모델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 모델3는 2019년부터 2024년 초까지, 모델Y는 2021년부터 2023년 7월까지 미국 생산 차량이 판매됐고, 이후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으로 공급처가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900만원 상당으로 인식됐던 FSD가 월 15만원 안팎의 구독형 서비스로 전환될 수 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플랫폼에서는 FSD 사용이 가능한 사양의 미국산 테슬라 중고 매물이 입고되자마자 판매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그래비티는 1.11% 올라 주요 국산차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고,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각각 0.53%, 0.77%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렉서스 ES300h도 1.19% 상승했습니다.

반면 내연기관 차량은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이 6.25% 떨어졌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기아 카니발도 각각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수입차에서는 벤츠 E클래스가 4.10%, C클래스가 3.43% 내렸습니다.

전체 중고차 시장은 계절적 요인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테슬라의 경우 이제 연식과 주행거리뿐 아니라 ‘어디서 생산됐고 FSD를 쓸 수 있느냐’가 중고차 가격을 결정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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