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日→중동…한반도 등 아시아 '전력공백' 우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14 13:26
수정2026.08.14 13:29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10만t급)이 5일 오전 군수적재 및 승조원 휴식 등을 위해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장기화 속에 미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조지 워싱턴함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는 물론 한반도 유사시 대응 태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됩니다.
미군의 6번째 니미츠급 핵추진 항모인 워싱턴함은 미국 본토가 아닌 일본 요코스카 기지가 모항(母港)으로 지정돼 인도·태평양 지역, 좁게는 동아시아 지역에 상시 배치된 미군의 유일한 항모이기 때문입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를 인용, 예정된 항모 교대 배치 계획에 따라 워싱턴함이 이란 전쟁을 수행해온 링컨함을 대체하기 위해 중동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함이 일본에 상시 전진 배치된 건 2008년입니다. 이후 2015년부터 작전 및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일본을 떠났습니다.
이후 약 10년 동안 또 다른 미군 항모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 자리를 대체했고, 워싱턴함은 2024년 다시 일본에 재배치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오기 직전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승선한 항모가 워싱턴함이었습니다.
워싱턴함의 중동 파견은 미국이 현재 직면한 이란 전쟁 와중에 전력 공백을 시급히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워싱턴함을 대체할 다른 항모의 투입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줄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 역시 이 지역을 최우선 순위 전구로 삼고 있어서입니다.
워싱턴함의 중동 이동은 대중 견제뿐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대응 측면에서도 주목됩니다.
워싱턴함은 동북아 지역에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일본에 전진 배치된 전력으로, 한반도 유사시에도 신속 투입될 수 있습닏.
이와 관련, 미국의 전직 고위 당국자는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 자산의 중동 파견에 대해 "놀랍다. 가장 심각했던 시기에도 지금처럼 억지력 공백이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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