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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72억 태운 美 법인…해외 사업 '승부수' 될까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8.14 10:54
수정2026.08.15 09:39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 법인 인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며,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오늘(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반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15일자로 신한투자증권 미국 뉴욕 법인과 키움의 기존 미국 법인 간 합병을 마무리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5월 21일 신한투자증권 뉴욕 법인의 지분 100%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뉴욕 법인은 1993년 설립돼 30년이 넘게 유지되어 온, 가장 오래된 해외 거점이었습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번 신한투자증권 뉴욕 법인 지분 인수와 관련해 이전대가로 총 72억3898만원의 현금을 지불했습니다.

키움증권 미국 합병 법인의 자산 규모는 상반기 말 기준 약 261억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3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자본 규모 역시 이전 분기 약 200억원에서 상반기 말 기준 218억원으로 소폭 늘었습니다.

키움증권의 이번 지분 인수는 미국 법인 덩치를 키워 해외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월 미국 브로커리지 강자 위불(Webull)과 ‘외국인통합계좌'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미국 자본시장 접근성 강화 방안도 함께 논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올해 상반기 키움증권 미국 법인은 약 1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도 약 5억4000만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는데, 올해 적자 규모가 더 커진 것입니다.

이밖에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역시 적자를 내고 있으며, 홍콩·싱가포르의 경우 흑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수억원 수준의 이익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에서 성과…갈 길 먼 키움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680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3101억원)과 비교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순이익 1조1580억원을 기록하며,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반기 기준 '순이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곤 있지만, 미래에셋·한투와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의 성장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올해 2분기 2조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는데, 스페이스X 효과가 컸지만 해외 법인도 톡톡히 역할을 해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해외 법인 세전이익은 약 6091억원으로, 미국(37%), 홍콩(35%), 런던(18%), 인도(5%) 등 주요 해외 거점이 고른 성과를 냈습니다.

해외 법인의 연결 세전이익 기여도는 무려 약 24%로 이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확대됐습니다. 해외 법인이 미래에셋증권의 1위 자리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반면 전통의 리테일 강자인 키움증권의 해외 사업은 아직 지지부진하기만 합니다. 이번 신한투자증권 뉴욕 법인 합병 승부수를 통해 해외 사업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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