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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앤트로픽, 오픈AI에 '판정승'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8.14 05:51
수정2026.08.14 07:57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기업공개 시장 대어들이죠.

앤트로픽과 오픈AI가 나란히 레이스에 나서고 있는데, 분위기는 180도 다릅니다.

후발주자였던 앤트로픽은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에, 오픈AI는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앤트로픽의 몸값은 얼마까지 전망되고 있나요?

[캐스터]

2조 달러, 우리돈 3천조 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도 나오는데요.

앞서 상장한 스페이스X 마저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번지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수요가 숫자를 뒷받침해 주는데, 최근 실적을 기반으로 추정하면 올해 말까지 연간 매출 전망치는, 10배 늘어난 1천200억 달러까지 치솟고요.

일각에선 앤트로픽이 연간 800% 성장하면, 아무리 낮게잡아도 주가수익비율, PER이 30배 정도는 되니, 시총이 3조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빠른 상장을 위해 속도전에도 나서고 있죠?

[캐스터]

최근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의 사전 면담을 가졌는데요.

수요를 가늠하는 절차로,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몇 수 빠르게 데뷔전을 치릅니다.

이렇게 바삐 움직일 수밖에 없는 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말 그대로 전쟁터이기 때문인데요.

앞서 스페이스X가 초대형 상장으로 자금을 빨아들인 상황에서, 맞수인 오픈AI까지 견제하려면 조금이라도 앞서야, 돈줄 잡기에 그만큼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고요.

또 한발이라도 빨리 진입해야, AI 모델의 재무보고 기준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일찍이 속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달라진 존재감은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앤트로픽 사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최근 파트너십을 넓혀나가고 있어요?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함께할 동료들을 서둘러 모으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슈퍼컴퓨팅 자원을 통째로 빌리는 파격적인 동맹을 맺기도 했고요.

구글과 아마존 등 다양한 클라우드 파트너와도 세력을 넓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전선에서 빠질 수 없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도 손을 잡으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오픈AI 상황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라고요?

[캐스터]

일단 고위 임원들의 연쇄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지난 8년간 회사 살림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 온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가 짐을 싸기로 했는데요.

회사 재무부터 법무, 인사, 시장개척을 비롯한 대부분의 운영사업을 구축해 온 베테랑 중 베테랑인데다, 최근엔 특별 프로젝트 총괄 자리를 맡기도 했던 만큼, 충격파가 상당할 걸로 예상되고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간밤에는, 돈줄이 좀처럼 트이질 않는지, 최고매출책임자를 1년도 안돼 교체해버리기까지 하면서, 가장 민감한 시기에 이렇게 내홍에 시달리자, 상장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곳간 사정도 안좋다고요?

[캐스터]

갈수록 돈줄이 말라가고 있는데요.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 달성에도 실패하면서,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지출 속도라면 이마저도 3년 안에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요.

일부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지만 집행되는 구조인 점도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돈줄을 넓히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영 시원찮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벌린 건 많은데, 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요.

우선 주 종목이자, 제일 큰 돈줄인 GPT는 트럼프라는 벽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전에 정부 검증부터 받아라, 트럼프의 엄포에, 새 모델을 다 만들어 놓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최근에야 일반에 내놓게 됐는데, 그런데 이마저도, 여기저기 손질을 당했고요.

뒤이어 수학 난제까지도 풀어냈다며 홍보에 여념없던 최신 모델 아스트라는, 아예 개발을 멈추기까지 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혁신을 이을 새 디바이스를 내놓겠다, 스마트스피커 개발 계획을 밝혔지만, 이마저도 애플로부터 영업비밀을 조직적으로 빼갔다 소송을 당하며 발목이 붙들린 상황입니다.

[앵커]

수장인 올트먼 CEO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사회 멤버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샘 올트먼 CEO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매출 성장세가 충분치 않으면, 향후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내놓을 만큼, IPO를 앞두고 비용 통제냐, 공격적 투자냐,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이 와중에 올트먼은 앤트로픽에 등을 진 트럼프 행정부를 공략하겠다며, 회사 지분의 5%를 넘겨주겠다 먼저 제안하기까지 한데다, 정부 승인 절차가 표준이 되어선 안된다 길길이 뛰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태도를 180도 바꿔 과정이 공정하고 신속히 진행만 된다면 괜찮다 말할 만큼 몸을 잔뜩 낮추고 있습니다.

이 같은 노력들에도, 최근 회사 내부 사정이 영 안 좋은지, 올트먼 CEO는 연내 IPO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답할 만큼, 다소 갑갑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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