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블룸버그 "코스피 기술적 강세장"...'삼전닉스' 주도 AI 트레이드 부활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3 16:52
수정2026.08.13 16:57
지난달 급락한 코스피가 10여일새 20% 이상 급등하자 주요 외신들이 한국증시가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인공지능(AI) 투자 우려가 완화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상승세를 주도한다는 것입니다.
13일 CNBC와 블룸버그는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등해 지난달 30일 저점 대비 상승률이 20%를 넘어 기술적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통상 주가가 최근 저점에서 20% 이상 오르면 기술적 강세장으로 분류합니다.
CNBC는 'AI 트레이드가 되살아나 한국 증시가 한 달 만에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도 한국 증시가 10일 만에 22% 상승하며 반도체 랠리가 재점화했다며 코스피의 반등세를 주목했습니다.
13일 외국인이 2조1천196억원, 기관이 6천812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코스피는 234.30포인트(3.56%) 오른 6,813.34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고, 나흘 동안 8.8% 올랐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4.89% 오른 26만8천원에, SK하이닉스는 5.92% 오른 159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7월 한 달 동안 22%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고,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되며 낙폭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빅테크 실적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확인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습니다.
12일 뉴욕 증시에서도 AI 인프라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와 AI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각각 19% 급등했고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약 5% 올랐습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해 연준(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도 한국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CNBC는 한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를 가를 핵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주 움직임을 꼽았습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마크 뉴턴 기술전략 책임자는 한국 증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에 힘입어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도 반등 근거인데, 베일리기포드 장첸 신흥시장 주식 투자전문가는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때문에 메모리 수요가 폭발했지만 공급능력은 상당히 제한돼 있다"며 소수 기업만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급 병목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적 강세장 진입에도 코스피는 6월 말 고점보다 약 24% 낮은데, 블룸버그는 외국인 투자자도 올해 한국 증시에서 여전히 순매도이지만 최근 급락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져 일부 해외 자금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뉴턴은 이달 후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다시 오르면 랠리가 약해질 수 있다면서 현재 "한국과 메모리주가 단기 위험선호 노출에 적합한 수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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