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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투자자들, 앤트로픽 몸값 2조달러 희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3 15:31
수정2026.08.13 15:49

[엔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는 10월 기업공개(IPO)에서 2조달러(약 2천814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습니다.



FT는 회사 투자자 6명이 앤트로픽의 급성장하는 매출을 근거로 이번 가을 상장 때 현재 기업가치의 두 배 이상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연말까지 1천억∼1천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연초보다 10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 투자자는 "앤트로픽이 연 800% 성장하고 있다면 아무리 낮게 잡아도 매출의 30배 수준에서 거래돼야 한다"며 "그럼 3조달러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앤트로픽은 벤치마크로 삼을 만한 미국 내 상장 동종기업이 없는데, AI 수혜주로 꼽히는 팔란티어·네비우스 등은 올해 매출의 약 55배 수준에서 거래돼왔습니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서류를 제출한 뒤 일정 기간 실적 공개가 제한되는 '침묵 기간(quiet period)' 규정을 적용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5월 연환산 매출 470억달러 돌파를 발표했고, 기업가치도 처음으로 오픈AI를 앞질러 9천650억달러(약 1천358조원)에 달했습니다.

다만 앤트로픽은 상당한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와 거듭 충돌해왔고, 앤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규정한 미 국방부를 상대로 한 소송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 6월 상무부 수출통제 조치로 대표 모델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잠시 중단해야 했습니다.

앤트로픽의 대표 모델은 오픈AI 대표 모델보다 이용 비용이 2.5배 넘게 비싼데,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들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일부 기업 고객은 더 저렴한 모델로 갈아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앤트로픽 투자자는 "문제점을 찾아내기는 쉽지만, 이 회사는 성능과 포지셔닝, 사람들이 노출되고 싶어하는 대상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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