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재단 "우리나라 자살률, OECD의 2배 넘어"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8.13 14:02
수정2026.08.13 14:03
[사진=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제공]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제3차 자살예방 라운드테이블 결과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의 자살 문제 현황과 예방을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국내 자살사망자는 총 1만 4천872명으로 일평균 40.7명에 달했습니다. OECD 비교 기준인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2명으로 OECD 평균인 10.8명의 두 배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코로나19 등 경제·사회적 충격이 발생한 시기마다 자살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 경제·사회적 위기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중요성도 제기됐습니다.
연령별로는 자살자 수가 40~60대에서 많이 발생한 반면, 자살률은 80대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심리부검 분석 결과 자살사망자는 사망 전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 갈등, 신체·정신건강 문제 등 평균 4.3개의 스트레스 요인을 복합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사망자의 96.6%에서 사망 전 경고 신호가 확인됐지만 주변인의 인식률은 23.8%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2034년까지 자살률을 17명 이하로 낮춰 OECD 최고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 산하 범정부 자살대책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공동 대응하며 응급실과 지역 자살예방센터 간 연계, 복지·금융·가족지원이 결합된 통합지원, 청소년·청년 대상 비대면 상담 확대, AI 기반 위험신호 조기 발견 등 고위험군 발견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대응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자살예방정책 추진 방향을 바탕으로 학계·의료·연구기관·민간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통계청·경찰청·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대학·민간 연구자와의 연구 협력 확대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생성형 AI·온라인 도박·SNS 등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위험요인 대응, 외부 지원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위험 취약가족에 대한 발굴형·방문형 지원 확대, 심리부검을 활용한 유가족 사후관리와 심리 회복 지원 강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특히 생성형 AI와 온라인 환경이 청소년·청년의 일상에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관련 연구와 안전한 이용 환경 마련의 필요성이 논의됐습니다. 이와 함께 자살을 개인의 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가족·노동·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며 공론화할 필요성에도 의견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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