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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장 이탈 지속…7월에도 216억달러 순유출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8.13 11:44
수정2026.08.13 12:12

[외국인 주식시장 순유출 (박은주 제작=연합)]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권시장에서 216억5천만달러를 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긴장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진 가운데 채권자금까지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오늘(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7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16억5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307억2천만달러 순유출에 이어 두 달 연속 200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의 이탈 규모도 크게 불어났습니다. 1~7월 누적 순유출액은 1천225억8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420억6천만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올해 들어 흐름이 크게 뒤바뀐 겁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자금은 207억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지난 5월 318억3천만달러, 6월 323억7천만달러에 이어 석 달 연속 200억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는 1천309억달러에 달합니다.



한은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된 데다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 등이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국내 주가 조정에 따른 리밸런싱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지난달 주식자금 유출폭은 전월보다 줄었습니다.

그동안 주식자금 이탈을 일부 상쇄했던 채권자금도 지난달 순유출로 돌아섰습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지난 5월 56억8천만달러, 6월 16억5천만달러 순유입됐지만 7월에는 9억6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단기 차익거래유인의 역전폭이 확대된 점 등을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3개월물 기준 단기 차익거래유인은 지난 5월 -7bp에서 6월 -17bp, 7월 -26bp로 역전폭이 확대됐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가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1천549원40전에서 지난달 말 1천424원으로 떨어졌고, 이달 11일에는 1천416원까지 하락했습니다. 중동지역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른 달러 약세, 국내 외환시장 수급 개선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은행의 대외 외화차입 여건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25bp에서 17bp로 낮아졌고, 외평채 5년물 CDS 프리미엄은 23bp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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