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사후조정' 합의…파업 100일 출구?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8.13 10:46
수정2026.08.13 14:26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갈등이 100일 넘게 이어지면서 관련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노사가 노동청의 '사후조정'을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삼성바이오 노사에 사후조정을 제안했고, 사측과 상생노동조합 모두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사후조정은 노동쟁의 과정에서 기존 조정 절차가 끝난 뒤에도 노사가 합의하면 노동위원회가 다시 개입해 양측의 합의를 돕는 제도입니다.
앞서 성과급 등으로 이견을 보인 삼성전자 노사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을 진행하며 돌파구를 찾은 바 있습니다. 노사 입장차 여전…사측 추가 제안 카드는?
삼성바이오 측은 "노동청에서 사후조정을 제안한 건이고 회사도 노조 측도 모두 받아들인 상태"라며 "추후에도 충실하게 교섭에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 상생노조 박재성 위원장 역시 "회사측이 사후조정에서 제안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며 "회사가 나름대로 출구를 찾고 있다고 판단해 사후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사후조정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규모입니다.
회사는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 등을 제시했지만 상생노조는 당초 기본급 14.3% 인상과 전 직원 정액 350만 원 인상, 1인당 3천만 원의 타결금 지급을 요구하며 입장차가 큽니다.
성과급 역시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요구하던 것에서 15%로 낮추는 등 일부 조정했지만, 지난 6일 열린 24차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도 노사는 합의점 도달엔 실패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5월 전면 파업에 이어 석달 넘게 갈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 등 회사 손실은 1천500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이런 가운데 노사가 이번 사후조정 테이블에 앉기로 하면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노조 측은 회사가 추가 제안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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