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치료비 103만원, 2년 새 2배…어디가 제일 돈 많이 드나?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13 07:42
수정2026.08.13 07:53
[나이 든 반려견 (농촌진흥청 제공=연합뉴스)]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최근 2년간 쓴 치료비가 평균 102만7천원으로 2년 전보다 약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실제 보호자들이 어떤 질환에 가장 많은 진료비를 쓰는지 조사해 반려동물 질환 연구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와 검역본부는 오는 24일까지 국민신문고 누리집 ‘국민생각함’을 통해 개·고양이 보호자를 대상으로 질환별 진료비 지출 경험을 조사합니다. 반려동물이 고령화하면서 만성질환이 늘고 있지만, 보호자들이 어떤 질환에 얼마를 쓰는지 보여주는 공공통계는 아직 부족하다는 게 검역본부의 설명입니다.
설문에서는 반려동물의 종류와 품종, 연령, 체중 등을 확인하고 최근 1년간 가장 많은 진료비가 들었거나 계속 치료 중인 질환을 최대 2개까지 선택하도록 했고, 해당 질환에서 비용 부담이 가장 컸던 치료 단계와 최근 1년간 쓴 총진료비, 진단·치료·관리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조사했습니다.
실제 반려인들의 진료비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최근 2년간 지출한 치료비는 평균 102만7천원으로, 2023년 57만7천원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에서도 반려인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꼽은 것은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로 27.4%를 차지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의 52.6%는 피부 질환 치료비를 최대 지출 항목으로 꼽았습니다. 반려묘 가구에서는 정기·치료 장비 검진비가 5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치료비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반려견은 4∼5세부터 치료비가 늘기 시작해 7세 이후 증가 폭이 커졌고, 반려묘는 3세 무렵부터 증가해 6세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검역본부는 반려동물 질환 연구와 기초데이터 확보를 위해 지난 1월 ‘반려동물질환연구실’을 신설했습니다. 감염성·비감염성 질환과 생명자원 구축, 재생의료 분야 등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이 큰 질환을 확인하고 향후 연구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검역본부는 실제 진료비 부담이 큰 질환을 정확히 파악한 뒤 관련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는 것이 보호자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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