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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경기전망 석 달 만에 하락…자금조달 부담 확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13 07:34
수정2026.08.13 11:00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주택사업 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금융여건 악화와 세제개편에 따른 주택 수요 위축 우려가 겹치면서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8.6으로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85 이상 95 미만이면 '보합-하강' 국면으로 분류됩니다.

지역별로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101.6에서 86.1로 15.5포인트 급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86.6에서 89.1로 2.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13.1에서 92.8로 20.3포인트, 경기가 105.7에서 83.7로 22.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인천도 86.2에서 81.8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최근 주요 은행의 주택구입대출 한도 축소와 대출금리 상승으로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일부 경기 지역의 규제지역 추가 지정으로 거래 제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비거주 1주택과 초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한 보유세 강화 논의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광주와 일부 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망이 개선됐습니다.

광주는 전망지수가 94.4에서 110.5로 16.1포인트 상승해 전국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기대감이 지역 주택시장 분위기를 개선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 지역에서는 제주가 68.7에서 92.8로 24.1포인트, 강원이 72.7에서 91.6으로 18.9포인트, 경남이 76.9에서 90.9로 14.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충남은 100.0에서 75.0으로 25.0포인트 급락했고, 경북과 전북도 각각 8.2포인트, 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사업 여건 가운데서는 자금조달 부담이 가장 크게 악화됐습니다.

이달 자금조달지수는 73.4로 전월보다 5.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커진 데다 브리지론과 본PF 조달 비용 부담까지 확대된 영향입니다.

특히 장기간 미분양이 누적된 지방 사업장과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자금 회수와 신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95.3으로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안정으로 수입 원자재와 운송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입니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누적되면서 높은 공사비 부담은 여전히 사업자들의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주택건설 수주 전망은 개선됐습니다. 8월 재개발 수주지수는 98.3으로 전월보다 5.4포인트, 공공택지는 98.3으로 7.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민간택지도 95.1로 5.3포인트 올랐고, 재건축은 98.3으로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주택사업 경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축됐지만, 정비사업과 공공택지 등 주택건설 수주 전망은 개선되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비용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공급 확대 정책이 실제 사업장 착공과 자금 조달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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