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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제2의 딥시크' 中 마누스 인수 끝내 무산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13 04:19
수정2026.08.13 05:53

[메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의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거래가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결국 무산됐습니다.



중국 기업이 싱가포르로 이전한 뒤 성사된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인수 딜에 대해 중국 정부가 나서 거래 철회를 명령한 지 약 넉달 만입니다.

마누스는 현지시간 어제(1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마누스가 조만간 독립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누스 측은 "이는 메타와 분리 과정의 일부"라면서 "세계 일부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우리는 이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누스 측이 사실상 중국 당국의 제동으로 인수 거래가 무산됐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누스는 중국 기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범용 AI 에이전트입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면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데모 영상으로 주목받으며 '제2의 딥시크'로 불렸습니다.

중국에서 창업한 뒤 지난해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지만, 핵심 기술과 인력 기반은 여전히 중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전격 인수했으며 거래 규모는 약 20억달러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메타 측은 "마누스가 메타에 합류해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선도적인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우리 제품 전반에서 기업들을 위한 기회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메타의 마누스 인수는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들의 탈(脫)중국 흐름 억제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귀추가 주목됐습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해당 거래가 기술 수출 관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외신 보도를 통해 마누스의 샤오훙 최고경영자(CEO)와 지이차오 최고과학책임자(CSO)가 베이징으로 소환됐다가 출국이 금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공식적으로 거래를 철회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국인투자안전심사판공실은 지난 4월 27일 "법과 규정에 따라 외국 자본의 마누스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다"며 "당사자들에게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만 해도 이미 완료된 거래를 원상복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됐고, 메타 측은 마누스를 인수한 것이 적용할 수 있는 법률을 완전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양사는 중국 정부의 강한 압박을 결국 이기지 못했고, 거래가 무산되면서 해외로 이전한 기업에도 중국의 기술 통제가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한 AI 후발주자로 평가받는 메타의 입지 강화 움직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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