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환승·미끼 논란에 트럼프 "나는 위협 많이 받는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12 16:46
수정2026.08.12 16:48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일고 있는 '비밀 환승 논란'에 대해 비밀경호국과 군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고 현지시간 11일 해명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출장을 마치고 수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린 후 기자들에게 전날 나온 WP 보도의 핵심 내용인 '비밀 환승'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확인해주면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앞서 10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8일 튀르키예를 떠날 때 일단 구형 에어포스원(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가 비밀리에 반대편 문으로 내려서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미국 공군의 C-32A 기종 항공기로 옮겨 탔다고 단독보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WP 보도가 나올 때까지 1개월 넘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당시 출장에 동행한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끼 비행기' 작전을 편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위협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거기에 대해 너무 많이 묻지는 않았다. 나는 위협을 많이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협의 성격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이들은 기존 대통령 전용기를 타도 안전에 문제가 없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다'는 취지의 판단을 군이 내렸던 이유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탄 비행기가 더 큰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날 저녁 기자들이 왜 블라인드를 내리라고 했는지 아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못된 사람들 탓에 아마도 위험한 비행이었을 것"이라고만 답했습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C-32A에 탑승해 있던 동안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출장에 동행했던 인사들이 계속 그대로 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군 관계자, 기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불거진 '비밀 환승'과 '미끼 항공기' 논란은 백악관 측이 이런 조치를 사전에도 사후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백악관의 언론 대응과 안전 조치의 적절성을 둘러싼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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