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버그 "AI 붐 없었다면 美 경제 이미 침체 진입했을 것"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8.12 09:23
수정2026.08.12 10:16
[AI (연합뉴스 사진 제공)]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붐에 힘입어 경기 침체를 피하고 있지만, 다른 산업의 자본지출이 위축되는 등 AI 투자에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팟캐스트에서 "AI가 기업의 다른 자본지출에서 성장동력을 빼앗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젠버그 대표는 현재 전체 기업 투자의 약 50%가 AI 관련 분야에 투입되고 있으며, AI 관련 투자는실질 기준으로 연간 약 18% 증가하는 반면 이른바 '구경제' 부문의 자본지출은 감소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로젠버그 대표는 AI 투자 확대가 경기침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AI 관련 지출을 제외하면 경제는 실제로 매우 취약하다"며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자동차 판매와 비기술 제조업도 부진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이어 "AI 붐이 없었다면 미국 경제는 아마 경기 침체에 진입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현재 경제 환경이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당시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는데, 당시에는 현재와 같은 'K자형 경제'가 거론되지 않았고 소비자 전반의 경제 여건도 강했지만, 현재는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경기 체감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금융시장에서도 경기 둔화 위험을 시사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확대 등이 신용시장에서 경기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AI 투자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이어지지만, AI 투자로 다른 산업의 자본지출이 위축되는 현상과 신용시장 불안이 동시에나타나고 있어 AI 투자에 의존한 미국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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