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부터 공장까지 AI 이식"…현대차, 'AI 제대로 쓰는 기업' 선언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8.12 08:37
수정2026.08.12 13:37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에서 발표 중인 진은숙 사장]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 전반에 AI를 접목하며 전사적인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늘(12일) 양재 본사에서 'AX 성과 발표회'를 개최하고 전사 디지털 전환(DX) 및 AI전환(AX) 과정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모빌리티 산업은 제조 경쟁력 중심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2018년 정의선 회장이 "IT 기업보다 더 IT 기업 같은 회사가 되겠다"고 밝힌 이후, 전사 DX 전략을 구체화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정보와 데이터의 유기적 연결을 토대로 AI 활용을 조직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인 '에이치 챗 프로(이하 H Chat Pro)'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에이치 챗 프로는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임직원이 챗지피티, 제미나이, 클로드 등 다양한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AI 플랫폼입니다. 지난해부터 특정 조직에 한정하지 않고 임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문서 작성, 정보 탐색, 데이터 분석, 코드 개발 등 다양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3만 명이 넘는 사용자 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현대차·기아 임직원 중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AX를 통해 연구개발, 제조, 고객 온라인 채널 등 여러 영역에서 업무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수십년간 축적된 충돌 시험 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보다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과거 충돌 시험 결과와 시험 이미지, 해석 자료 등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연구 정보를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빠르게 찾아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기반 연구개발 시스템입니다.
따라서 실제 차량 충돌 시험과 과거의 연구 결과와 사례를 신속하게 비교해 개발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엔지니어들은 관련 사례 탐색과 분석 자료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90% 단축했습니다.
제조 현장에서는 AI를 활용해 생산 공정의 품질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기반으로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차량과 시스템상에 등록된 차량 정보를 실시간 대조·검증하는 비전 AI 기반 솔루션입니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차량 정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거나 시스템 정보를 기반으로 검증했지만, 생산 라인에 설치된 카메라와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차량 식별번호를 자동 판독합니다.
이를 통해 작업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 및 전세계 현대차·기아 공장 기준 연간 52억4천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 현대차·기아 전 공장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인도, 아시아태평양지역 등 글로벌 생산 거점 약 70개소에 적용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그간 축적해 데이터 자산과 운영 경험, AI 활용 역량을 기반으로 향후 차량과 로보틱스, 제조 및 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와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영역까지 혁신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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