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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주주로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12 04:50
수정2026.08.12 05:45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엔비디아, 새 '오픈소스' AI 공개...초대형 모델도 준비중
▲인텔, 유증 200억달러로 확대...1천억달러 몰렸다
▲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주주로
▲오픈AI, 또다시 임원 줄퇴사...IPO 앞두고 괜찮나?


▲금값 두달만에 최고치...랠리 美 물가에 달렸다
▲월가도 코스피 ETF 발작 주목..."AI발 시장위험 경고사례"

엔비디아, 새 '오픈소스' AI 공개...초대형 모델도 준비중

개방형(오픈소스)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반대 서한을 최근 주도했던 엔비디아가 자체 개발한 경량 AI 모델을 새로 내놨습니다.

엔비디아는 매개변수(파라미터) 1조 개짜리 초대형 AI 모델도 개방형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는 매개변수 300억 개 규모의 경량 혼합전문가(MoE) 모델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을 11일(현지시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기업들이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이나 사전 승인 없이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델 조정을 위한 가중치도 공개돼 이용자가 자유롭게 수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엔비디아 측은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이 기존의 대형 네모트론 모델에서 이른바 '증류' 기술을 활용해 규모가 더 작으면서도 유사한 성능을 보이도록 개발했다고 미 경제방송 CNBC에 설명했습니다.

증류란 규모가 큰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으로 기존에도 주요 AI 기업들이 경량 모델을 개발하는 데 사용해왔던 것이지만,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핵심 AI를 베끼는 데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방식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같은 방식의 개발을 통해 네모트론3.5 라이트닝이 동급의 다른 개방형 모델과 견줘 토큰 생성 속도가 최대 4배 빠르고, 전체 에이전트 작업 완료 시간도 30%가량 단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용자의 명령어 난도나 요구사항을 인지해 가장 적합한 AI 모델에 요청을 배분해주는 개방형 도구 '네모 스위치야드'도 이날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최고가 모델만 단독 구동할 때와 견줘 정확도는 동등하게 유지하면서 작업 비용은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다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엔비디아는 매개변수 1조 개짜리 초대형 차세대 AI 모델 '네모트론4'를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습니다.

차세대 모델은 아직 훈련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출시일도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올해 늦가을에 모델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카리 브리스키 엔비디아 생성형AI 담당 부사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가 네모트론에 투자하는 이유는 안전과 안보를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세대를 이어 신뢰하고 의지할 만한 토대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업과 국가가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개방형 모델이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혀 차세대 모델 개발을 우회적으로 인정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개방형 AI 모델을 옹호하고, 실제 개발에까지 나서는 것은 개방형 모델 생태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사업에 호재이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구글 등의 폐쇄형 AI 모델이 기업에 높은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과 달리 개방형 모델은 사용료가 매우 낮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고, 가중치가 공개됨에 따라 이용자가 모델을 맞춤형으로 수정하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이에 따라 개방형 모델을 쓰는 이용자가 늘어나면 기존 폐쇄형 AI 모델 개발사는 타격을 볼 수 있지만, AI 칩을 판매하는 엔비디아는 판매량을 늘리고 판매처도 다변화할 수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무료 AI는 하드웨어에도, 반도체에도, 데이터센터에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텔, 유증 200억달러로 확대...1천억달러 몰렸다

인텔이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위해추진한 유상증자에 1천억달러 (약141조원)이 넘는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했습니다. 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텔의 증자 흥행이 AI 공급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를 다시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전날인 10일 오전 150억달러(약 21조2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 수요가 몰리자 몇 시간 만에 이를 200억달러(약 28조3000억원)로 확대했습니다.

인텔은 총 2억1050만주의 신주를 주당 95달러(약 13만4000원)에 발행합니다. 발행가격은 지난 7일 종가보다 6.5%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주식 발행에는 1000억달러가 넘는 투자 수요가 몰렸습니다. 인텔이 당초 계획보다 50억달러(약 7조1000억원)를 추가로 조달할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가 AI 공급망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가는 자금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기술기업들이 회사채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인텔뿐만이 아닙니다. 알파벳은 시장에서 수시로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과 주식연계증권 등을 통해 최대 850억달러(약 120조3000억원)를 조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라클 역시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자금조달 계획에 포함했습니다.

AI 산업 확대에 필요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관련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는 셈입니다.

SK하이닉스, 日 키옥시아 사실상 최대주주로

SK하이닉스가 사실상 일본 '낸드 강자' 키옥시아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키옥시아는 11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 주주인 도시바의 지분이 지난달 31일 14.48%에서 14.12%로 낮아졌다며 최대주주 변경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베인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BCPE 판게아 케이맨2'가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해당 SPC는 SK하이닉스가 전환사채(CB) 형태로 투자한 곳으로, 키옥시아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BCPE 팡게아 케이먼2의 의결권"사실상 전부"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베인캐피털이 주도한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키옥시아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키옥시아는 올 1분기 매출 기준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점유율 29%), SK하이닉스(18%)에 이은 3위(14%) 기업입니다. 그만큼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적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글로벌 낸드 시장 재편의 핵심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K하이닉스가 자사에 유리한 시장 경쟁 구도를 조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SK하이닉스가 보유한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8년까지 의결권 지분 15% 초과 금지와 이사 선임, 기밀정보 접근에 대한 제한도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보호에 민감한 일본 정부의 견제가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AI, 또다시 임원 줄퇴사...IPO 앞두고 괜찮나?

기업공개(IPO)를 앞둔 오픈AI에서 고위 임원들의 연쇄 이탈이 또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1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라이트캡 전 COO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 위해 오픈AI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달곰씁쓸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인류를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한다는 사명과 이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데 최근 몇 달을 집중했고 "세상이 제대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중요한 과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AGI와 관련한 사업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라이트캡 전 COO는 벤처 투자사 와이콤비네이터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지난 2018년 오픈AI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그는 재무, 법무, 인사, 기업 보안, 시장개척, 파트너십 등 대부분의 운영·사업 부문을 구축했습니다.

지난 4월에는 COO 자리를 내려놓고 '특별 프로젝트' 총괄로 자리를 옮겨 기업에 엔지니어를 직접 파견해 AI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컨설팅 합작법인 '오픈AI 배치회사'(OpenAI Deployment Company)를 출범시키기도 했습니다.

라이트캡 전 COO의 사임 발표는 오픈AI의 전담 윤리책임자 클로이 바칼라르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이에 앞서 오픈AI에서 사업 부문 CEO를 맡았던 피지 시모가 지병 치료를 위해 지난달 사임했고, 요하네스 하이데케 안전시스템 책임자와 미래학자 조슈아 아키엄 등도 회사를 떠났습니다.

지난 4월에는 동영상 생성 모델 '소라' 팀을 이끌던 임원들과 B2B 애플리케이션 부문 기술 총괄이었던 스리니바스 나리야난, 케이트 라우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사임했습니다.

라이트캡은 COO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별도 프로젝트만을 담당해온 터라, 그의 퇴사가 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오픈AI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릴레이' 사임이 이어지는 데다 초기부터 회사의 기틀을 닦은 베테랑이 회사를 떠나는 만큼 사내외에서 동요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금값 두달만에 최고치...랠리 美 물가에 달렸다

금 가격이 현지시간 11일 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12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 37분 온스당 4,393.69달러로 0.1% 상승했으며 이보다 이른 시간에 6월 5일 이후 최고치인 4,434.84달러까지 올랐습니다.

미국 금 선물은 0.8% 상승한 4,453.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자너 메탈의 수석 금속 전략가인 피터 그랜트는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데이터에서 인플레가 억제되고 있다는 확증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CPI가 연율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할 경우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12일에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3일에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7월 미국 고용 지표가 뜻밖에 감소하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금값은 하루 만에 2.4% 상승했습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거래자들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48%로 전보다 크게 낮췄지만,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78%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이자가 없는 금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월가도 코스피 ETF 발작 주목..."AI발 시장위험 경고사례"

월가가 최근 코스피를 뒤흔든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사태를 인공지능(AI) 랠리발 시장 위험의 대표 사례로 분석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지난 2018년 변동성지수(VIX) 연계 상품 붕괴, 2024년 스트래티지레버리지 ETF발 주가 급변과 같은 맥락으로 짚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월가가 주목하는 지점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적 위험에 있습니다.

하루 단위로 목표 배율(2배·3배 등)을 다시 맞춰야 하는데, 주가가 오르면 노출을 늘리고 내리면 줄여야 하며 심지어 인버스(하락 베팅) 상품도 랠리 이후엔 매수해야 하는 역설적 구조를 갖습니다. 이 리밸런싱이 종가 기준으로 이뤄지다 보니 장 마감 막판에 조정 물량이 몰립니다.

RBC캐피탈마켓의 에이미 우 실버맨 파생상품전략 헤드는 “옵션시장에서는 이를 ‘숏 감마’라 부르는데, 요점은 큰 변동이 또 다른 큰 변동을 낳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무라는 지난 6월 코스피 변동성이 정점에 달했을 당시 기초자산이 1% 움직일 때마다 레버리지 ETF 업계 전체가 리밸런싱을 위해 100억달러(약 14조1300억원)어치를 사고팔아야 했다고 추산했습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전략가는 “레버리지 ETF 자산이 기초자산 시가총액 대비 커지면서 이례적으로 큰 리밸런싱 물량이 발생했고, 이것이 다른 수급을 압도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며 “AI 편중이 심한 만큼 앞으로도 대형 리밸런싱 물량과 기술주 변동성 확대의 근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전 세계 레버리지 ETF 자산은 약 2500억달러로 22조달러가 넘는 전체 ETF 시장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하루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비중을 훨씬 웃도는 존재감을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거래대금은 지난 1월 저점 대비 6월 정점까지 3배로 늘어 30일 평균 약 700억달러에 달했습니다. 특히 불리시(상승 베팅) 레버리지 ETF 약 800개를 분석한 결과 자금이 소수 AI 종목, 그중에서도 메모리반도체 4개사 연계 상품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CSOP의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한때 자산 170억달러로 세계 최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됐는데, 일일 거래대금 대비 몸집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주가를 추종하는 게 아니라 주가를 움직인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진단대로면 이번 코스피 사태는 일회성 해프닝이 아니라 구조적 위험의 예고편일 수 있습니다. AI 랠리가 재개될 경우 비슷한 쏠림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미국이 레버리지 배율 자체를 사전에 규제하는 것과 달리 한국은 증거금 상향·상장 제한 같은 사후 대응에 그쳤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국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상시적 규제 강화로 이어질지가 다음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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