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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정비사업, 서울 주택공급의 90%"…이 대통령 발언 정면 반박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11 13:25
수정2026.08.11 13:41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 효과를 강조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정비사업 공급 효과 관련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11일) 용산구 서계·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아 "대통령께서 잘못 알고 재개발·재건축에서 물량이 느는 게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여기 와보면 극명하게 잘못된 말씀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서계·청파동 일대에서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민간 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세대수가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개 사업지를 보면 기존 6천393세대에서 8천88세대로 약 26.5% 증가합니다.

기존 주택이 모두 멸실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1천695세대가 순수하게 늘어나는 셈입니다.

오 시장은 "1천700호 가까운 신규주택이 순증 물량으로, 다시 말해 없던 주택이 이곳 청파동·서계동 일대에 만들어진다"며 "정비사업은 절대로 적대시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준공된 정비사업 59곳에서도 사업 전보다 주택 수가 약 2만호, 36.4%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개발에서 약 7천호, 27.4%가 늘었고 재건축에서는 약 1만3천호, 44.2%가 순증했습니다.

앞으로 2031년까지 착공을 추진하는 253개 정비사업에서는 총 31만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기존 주택이 모두 멸실된다고 가정해도 약 8만7천호, 39.2%가 순증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 가운데 4만8천호는 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주 수요가 주변 전월세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오 시장은 "2028년까지 8만5천가구를 착공하는 게 서울시 계획인데 발생하는 연간 이주 수요로 2만 가구가 조금 넘는다"며 "그 정도의 발생량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작용이 무서워 정비사업을 하지 않으면 서울은 신규주택 공급 루트가 90% 차단되는, 본말이 전도되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은 또 용산공원 부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어렵게 확보된 녹지 면적을 종자 씨 먹어 치우듯 활용한다면 후손들은 굉장한 원망을 할 것"이라며 "인구 1천만 대도시는 충분한 녹지 면적을 확보하는 게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용산공원을 보존해 도심숲으로 만드는 것은 여야, 보수·진보 구분 없이 도시계획의 원칙으로 삼아 특별법이 만들어졌다"며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에서도 용산공원 보존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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