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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증시 신용융자 잔고, 10년새 5.5배 증가"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8.11 10:21
수정2026.08.11 10:24

[자본시장연구원 (사진=연합뉴스)]

국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1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가 신용융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후 한국의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미국보다 약 2배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6월 말 국내 주식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6조7000억원으로 2016년 말 6조7000억원 대비 5.5배 증가했는데, 이는 연평균 19.6% 증가율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시장의 마진거래(margin account)는 5300억달러에서 1조5021억달러로 2.8배 늘어 연평균 11.6% 증가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신용융자 증가 속도가 미국 시장보다 약 1.7배 정도 빨랐던 셈입니다.



신용융자의 시장별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2021년에는 신용융자 잔고가 약 20조원까지 늘었는데, 이때 코스닥 시장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올해 6월 말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가 각각 28조6000억원, 8조1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이 전체의 78%를 차지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의 신용융자 증가는 코스닥 중·소형주가 아니라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업종 등 수익률 변동성이 큰 특정 섹터에 레버리지(차입)가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투자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지수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국내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총액(AUM)은 지난 6월 말 39조4000억원으로 2016년 말 3조원 대비 13.1배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증가율로 환산하면 31.1%에 해당합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레버리지 ETF AUM은 연평균 15% 안팎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이 또한 국내 증가 속도가 2배가량 빠릅니다.

신용융자와 레버리지 ETF 외에도 미수거래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다른 레버리지 거래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 미수거래와 CFD 잔액은 각각 1조4000억원, 1조9000억원으로 2년 전인 2024년 말 대비 각각 57%, 60% 증가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레버리지 투자 확대는 기초자산 가격이 투자 방향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개인투자자의 손실을 키우고, 주가 조정 시 반대매매와 기관투자자의 헤지 거래를 통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결책으로는 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진입 규제 강화를 비롯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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