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통제권·배상 요구 사실상 모두 거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11 07:43
수정2026.08.11 10:29
[호르무즈 해협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호르무즈 통제권을 강조하고 이란의 배상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열려있다"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곳은 미 해군"이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통제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란의 경제 위기 상황을 부각하며 경제적 압박 조치의 효과를 부각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문제를 일으킬 수는 있다. 그러나 그들은 파산했다. 군인들에게 급여도 주지 못한다. 어젯밤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이 309%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규모 확전이 여전히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원한다면 그럴 능력은 충분히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이란이야말로 과거 저지른 테러와 자국 내 시위대 살해 등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우리의 어떠한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그것(배상 요구)은 언급된 바 없다"면서도 "하지만 흥미로운 생각이다. 왜냐면 이제 나도 마찬가지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여기에는 USS 콜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유가족, 그리고 전투에서 사망한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USS 콜' 사망 사건은 미 해군 함정 콜(Cole)호가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 보트' 테러를 당해 장병 17명이 숨진 것을 가리킵니다. 당시 알카에다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더해 지난 50년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의 유가족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며 "지난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2천명은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내 (협상) 대표들에게 앞으로의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따라서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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