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식품이 ‘해동식품’으로?…풀콜드체인 내세운 컬리 배송 논란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11 06:50
수정2026.08.11 07:20
[마켓컬리 종이 포장재 (마켓컬리 제공=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 속에 컬리 새벽배송으로 받은 냉동·신선식품이 녹거나 포장이 젖어 도착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역 맘카페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컬리 배송 상품의 상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용자들은 “냉동제품이 완전히 해동돼 왔다”, “상자가 젖어 바닥에 물이 고였고 드라이아이스도 다 녹았다”고 호소했습니다. 대패삼겹살과 닭가슴살, 감자탕 등 냉동식품이 녹아 환불을 신청하거나 재냉동을 고민했다는 후기도 나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드라이아이스가 부족했는지 냉동식품이 말랑말랑할 정도로 해동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선식품은 외부 기온과 배송 시간에 민감해 폭염이 심할수록 냉매 사용량과 포장 방식, 배송 중 온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컬리는 샛별배송과 풀콜드체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워온 만큼 폭염 속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두고 소비자 불만이 나온 것입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회사가 보냉 비용을 줄이기 위해 냉매 등 포장 자재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면 환불하거나 여론이 악화된 뒤 드라이아이스를 추가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만 작성자가 실제 컬리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글의 진위도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됐습니다.
컬리는 관련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컬리 관계자는 이례적으로 긴 폭염으로 드라이아이스 등의 수급이 어렵지만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 반응과 상품 특성에 맞춰 포장 방식도 계속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컬리와 네이버의 협업 확대에 따라 늘어난 물류량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컬리와 네이버는 지난해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N마트’를 선보였습니다.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상품의 샛별배송도 맡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장기화할수록 냉매 확보와 포장·물류 관리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장보기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송 속도뿐 아니라 폭염에도 상품 품질을 유지하는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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