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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한국서 어디에 돈 쓰나…카드결제 10배 늘었다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8.11 06:07
수정2026.08.11 07:16

[명동 외국인 관광객 (연합뉴스=자료사진)]

외국인의 국내 카드 소비가 3년 반 만에 약 10배로 불어난 가운데, 서비스업 지출의 60% 이상이 피부과·성형외과 등 의료 분야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1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의 해외카드 총 매출액은 2023년 1월의 9.6배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1월 해외카드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월별 지수를 비교한 결과로, 연초 계절적 감소 시기를 제외하면 해외카드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체 카드 매출에서 해외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0.2%에서 1.2%로 6배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는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의 65%가 서울에서 발생했습니다. 경기 11%, 부산 8%, 제주 5%가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증가 속도는 부산이 가장 빨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부산의 해외카드 매출은 60.0% 늘었고, 제주 53.1%, 서울 36.4%, 인천 35.9%, 울산 28.8%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 분야는 미용의료였습니다.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 가운데 피부과가 40%를 차지했고 성형외과 14%, 기타 병·의원 9%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합치면 의료 관련 지출이 서비스업 해외카드 매출의 60%를 넘습니다.

외식업에서는 백반·한정식이 19%, 고기 18%, 양식 8% 등으로 비교적 고르게 분산됐고, 유통업에서는 패션·의류가 28%, 편의점이 13%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은 한 번 결제할 때 쓰는 금액도 내국인보다 많았습니다.서비스업의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천원으로 내국인 4만7천원의 3.5배 수준이었습니다. 유통업은 외국인 3만2천원, 내국인 1만9천원으로 약 1.7배 차이가 났고, 외식업은 각각 3만3천원과 2만8천원이었습니다.

다만 늘어난 외국인 소비가 일부 매장과 상권에 집중되는 현상도 뚜렷했습니다.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에서 전체 해외카드 매출의 66.9%가 발생했습니다. 상위 10% 매장까지 범위를 넓히면 점유율은 90%에 달했습니다.

서울의 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 관광특구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천원으로 골목상권 29만9천원, 전통시장 54만원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관광특구의 전체 매출 중 해외카드 비중도 13.9%로 상권 유형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외국인 카드 결제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과 미용의료, 관광특구, 대형 프랜차이즈 유통업체 등에 소비가 집중돼 대다수 소상공인에게는 효과가 충분히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캐시노트를 이용하는 사업장 가운데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천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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