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엔비디아, 월가 큰손들과 '700조' AI 펀딩 추진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8.11 04:41
수정2026.08.11 05:44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인텔, AI 승부수...150억 달러 유상증자
▲엔비디아, 월가 큰손들과 '700조' AI 펀딩 추진
▲애플 매도 의견 나왔다?...제프리스 "올글래스폰 출시 난항"
▲저커버그, '폐쇄형' 오픈AI·앤트로픽 저격...개방형AI 다시 내놓는다
▲TSMC, 사상 최대 또 경신...7월 매출 45% 늘었다
▲'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약진...본토 이어 홍콩증시도 간다
인텔, AI 승부수...150억 달러 유상증자
인텔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150억달러(약 21조2745억원) 규모의 보통주 발행에 나섭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올해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확장 등 대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부채 없이 조달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조달한 자금은 일반 기업 목적에 사용되며, 설비투자(Capex)와 운전자본 등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인수단에는 30일간 22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그린슈)도 부여됐습니다.
인텔은 이번 유상증자 배경으로 물리적 AI(로봇·자율주행 등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맞춤형 반도체, 첨단 패키징, 외부 웨이퍼 생산 등을 주요 성장 기회로 꼽았습니다. 회사는 성명에서 “이번 공모는 견고한 재무구조와 투자적격등급 유지 방침을 지키면서 앞으로의 성장 기회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증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확장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이 큽니다. 인텔은 대만 TSMC 등 업계 선두주자에 도전하기 위해 신규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 역량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실적 측면에서 인텔의 최근 성장세는 뚜렷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분기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9% 급증해 회사 전체 매출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습니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늘면서 주문량이 생산능력을 초과했다고 인텔 경영진은 밝혔습니다.
이에 인텔은 지난 7월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2028년부터 14A 공정을 활용한 대량 양산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이 기술이 대형 외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하면 보류될 수 있다고 경고했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입니다. 파운드리 사업은 테슬라를 14A 공정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 프로세서를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추가 대형 고객 확보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양사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인텔은 지난달에도 아일랜드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에 50억유로(약 8조188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로버트 시프먼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달로 인텔이 부채를 추가로 늘리지 않고도 AI·파운드리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할 ‘상당한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오라클, 스페이스X, 알파벳,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거론하며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채권투자자에게만 전가되지 않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CNBC는 골드만삭스 추산을 인용해 빅테크의 AI 관련 설비투자가 올해 7650억달러, 2027년에는 1조2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시장은 유상증자 소식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텔 주가는 턴어라운드 기대감에 올해 들어 거의 3배 뛰어 지난 7일 종가 기준 101.65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경쟁사인 AMD·TSMC는 물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의 75% 가까운 상승률도 웃도는 수준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주가 급등이 유상증자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주가가 높을 때 증자하면 같은 금액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신주 발행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인텔이 강세장을 발판 삼아 조달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대규모 투자 자금까지 확보하려 한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엔비디아, 월가 큰손들과 '700조' AI 펀딩 추진
엔비디아가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5천억 달러(약709조원) 규모의 인공지능 (AI) 인프라 자금조달 패키지를 조성합니다. 오픈AI 등 고객사에 대한 대규모 파이낸싱에 이어 나온 초대형 딜로, AI 붐을 뒷받침해온 ‘순환 거래’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블룸버그·로이터·CNBC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골드만삭스, KKR 등과 협력해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5천억달러 규모 자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발표는 이르면 이날 나올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자금조달은 하나의 대형 컨소시엄이 아니라 여러 개별 금융수단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조달 규모는 시간이 지나며 5천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과 수천억달러 규모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오픈AI에는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 SB에너지가 미국 오하이오주에 짓고 있는 10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컴퓨팅 용량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천500억달러를 보증하는 방안을 논의해왔고, 오픈AI의 자사 칩 구매 대금 3천500억달러를 지원하는 방안도 별도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한국 SK그룹과 협력을 확대해 양사가 5천억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기로 했고, 일리야 수츠케버 전 오픈AI 수석과학자가 공동 창업한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에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계약이 반복되면서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고, 그 자금이 다시 엔비디아 칩 구매로 돌아오는 이른바 ‘서킬러(순환) 딜’ 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수요보다 시장 규모나 밸류에이션을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는 대목입니다.
이날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낙폭을 키웠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신중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가격정보업체 솔브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엔비디아 채권에 요구되는 국채 대비 가산금리(스프레드)는 약 0.40%포인트로 두 배로 확대됐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복귀해 250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습니다.
이번 딜은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자산운용사 등 민간자본까지 총동원되는 흐름을 보여줍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빅테크의 올해 합산 AI 설비투자는 73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며, 모건스탠리는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6~2028년 사이 3조50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아폴로·블랙스톤 등 민간자본은 앤스로픽을 비롯한 다른 AI 기업들의 칩·데이터센터 투자 자금 조달도 구조화해온 바 있습니다.
아폴로의 짐 젤터 사장은 이달 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구축 규모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8조달러 이상의 자본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자본이 이 중 상당 부분을 조달할 기회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현재 시중 주요 AI 모델 대부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오픈AI의 챗GPT 출시 직후인 2022년 말 이후 15배로 불어났습니다. 다만 이번 딜의 구체적 대상 프로젝트와 자금 성격, 5천억달러가 신규 자금인지 기존 약정을 포함한 수치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애플 매도 의견 나왔다?...제프리스 "올글래스폰 출시 난항"
월가에서 애플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전면 유리디자인의 아이폰 출시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 프리미엄 제품의 수익 창출력이 의문시된다는 이유에섭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애플 주식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도 285.56달러에서 263.66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약 16% 낮은 수준으로, 다시 말해 애플 주식을 팔라는 의견입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 에디슨 리는 이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프리스의 공급망 점검 결과를 인용해 “수율 저하로 9월 27일 출시 예정이던 올 글래스 디자인의 아이폰 출시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는 치솟는 메모리 가격 속에서 고가 아이폰을 출시하려던 애플의 노력에 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분석가는 “애플의 당초 계획은 전면 유리 디자인을 향후 아이폰 프로 및 프로 맥스 모델에 적용해 평균 판매 가격과 마진을 더 높이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스는 애플의 2028 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1% 하향 조정했습니다.
분석가는 “20주년 기념 올 글래스 아이폰 출시 취소는 아이폰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평균 판매가 높이는 전략이 예상보다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폰 출시가 단기적으로는 평균 판매 가격(ASP)과 마진 상승을 이끄는 ”유일한 핵심 동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분석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폴더블 아이폰의 초기 소매 가격이 2,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폴더블 아이폰을 틈새시장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가 제한적일 수 있고, 결국 애플의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애플은 메모리 비용 부담이 높아지자, 미 국방부가 중국 군사지원기업으로 분류한 CXMT(중국 창신메모리)의 메모리칩을 사용하기 위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습니다.
CXMT는 최근 애플과의 협상에서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수준의 메모리 단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석가들은 애플이라는 상징적인 거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CXMT가 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가는 아직은 대체로 애플에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을 분석하는 47명의 분석가중 30명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단 3명의 분석가만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저커버그, '폐쇄형' 오픈AI·앤트로픽 저격...개방형AI 다시 내놓는다
인공지능(AI) 후발주자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소수 기업이 주도하는 '폐쇄형 AI'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메타는 개인용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을 함께 공개하며 개방형 생태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현지시간 10일 발표한 6천500단어 분량 에세이 '미래는 모두의 것'에서 "초인공지능을 중앙집중화하기보다 널리 배포해 모든 사람이 이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AI가 너무나 위험해서 안전하게 만들려면 권력을 극도로 집중시키는 것뿐이라는 생각은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단 한 사람에게만 초지능 변호사가 있는 세상보다 모든 사람에게 초지능 변호사가 있는 세상이 더 공정하고 효율적일 것이라는 사고 실험을 제안하면서, 마찬가지로 단 한 기업만이 초지능을 보유한다면 오늘날보다 덜 역동적이고 번영을 누리지 못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AI가 일자리 대부분을 없애고 인류 존재 의의 상당 부분을 상실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왜 서둘러 그런 미래를 만들어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이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AI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앤트로픽과 오픈AI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커버그 CEO는 정부의 사이버 보안이나 생화학 무기 개발 악용 위험성 등에 대한 검토도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모델이 출시 준비가 된 이후 정부가 검토하는 대신 새로운 첨단 모델의 중간 훈련 점검 단계와 기술 인력을 정부에 제공해 정부가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핵심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대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정부는 개인이 초지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지연시키지 않으면서도 권력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고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미국 모델의 출시를 한 달간 유예하는 지금의 정책은 외국 모델이 앞서나가게 해 미국의 AI 지배력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AI 답변을 베껴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돼온 '증류' 방식에 대해서도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메타는 이와 같은 저커버그 CEO의 발표에 발맞춰 차세대 개방형 AI 모델 '뮤즈 글리머'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기기내장형(온디바이스) AI에 특화한 뮤즈 글리머는 매개변수(파라미터) 300억 개 규모의 소형 모델로, 일반 PC 내에서 단일 그래픽 카드만으로 에이전트 작업을 상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모델입니다.
메타 측은 자사의 현 최상위 모델인 '뮤즈 스파크1.2'의 가중치 개방형 모델도 몇 주 안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했습니다.
메타는 지난해까지 개방형 AI 모델 '라마'(Llama)를 개발해오다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계획을 접고 AI 부문을 재편한 이후 폐쇄형 AI 모델 개발로 돌아섰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랬던 메타가 다시 개방형 AI로 기수를 다시 돌린 것은 개방형 생태계를 무기로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선점한 시장을 공략하고, 중국의 개방형 AI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저커버그 CEO는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사내 독립 이사회에 AI 모델 안전 기준 심의와 출시 여부의 통제권을 부여하는 새 지배구조를 마련하고,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1조4천억원) 규모의 '미래는 모두의 것'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TSMC, 사상 최대 또 경신...7월 매출 45% 늘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역대 최대 월간 매출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TSMC는 10일 공지에서 올해 7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7% 증가한 4,675억 8,000만 대만달러(약 20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매출 증가율 시장 전망치 46.8%에는 다소 못 미쳤습니다.
TSMC의 7월 매출은 종전 최대 월간 매출 기록이었던 6월의 4,426억 8,000만 대만달러(약 19조 5,000억 원)에 비해 5.6% 늘어난 것이기도 합니다.
올해 1∼7월 총매출액은 2조 8,720억 6,400만 대만달러(약 126조 3,000억 원)로 지난해 대비 37% 증가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발표된 TSMC 월간 매출에 대해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TSMC는 현재 올해 자본지출이 600억∼640억 달러(약 85조∼90조 7,000억 원)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연간 매출이 미국 달러 기준 40%를 약간 웃도는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중국판 엔비디아' 무어스레드 약진...본토 이어 홍콩증시도 간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통하는 무어스레드가 상반기 매출이 147% 급증한 가운데 중국 본토 증시에 이어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합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어스레드는 전일 회사 이사회가 홍콩증권거래소 메인보드에 상장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홍콩 상장을 통해 글로벌 전략적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인재를 유치하는 한편 기업 지배구조와 핵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어스레드는 엔비디아 중국 지사 총괄 출신인 장젠중이 2020년 설립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엔비디아 첨단 AI 칩의 중국 공급이 막힌 틈을 타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리며 주목받았습니다. 장젠중은 회사의 실질 지배주주로 직·간접 지분율이 36.36%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상하이증시에서 무어스레드의 시가총액은 약 2810억위안(약 59조원)에 달합니다. 반면 홍콩증시에서는 이보다 최대 40% 이상 낮은 기업가치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인공지능학회 회원이자 엔젤투자자인 궈타오는 홍콩증시에서 평가받게 될 기업가치는 1500억~1700억위안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홍콩 투자자들은 중국의 기술 자립이라는 정책적 가치보다는 무어스레드의 현금흐름과 수익성, 기술의 상용화 성과 등에 더 큰 비중을 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무어스레드는 홍콩 증시 상장 추진계획과 함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보다 147% 늘어난 17억위안(약 3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순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2억7100만위안에서 1160만위안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SCMP는 이번 실적을 감안하면 무어스레드는 앞서 시장에서 제시된 연간 실적 전망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4월 시장 컨센서스를 인용해 무어스레드의 연간 매출이 2026년 26억8000만위안, 2027년 46억9000만위안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JP모건은 무어스레드를 메타엑스, 비런테크놀로지, 일루바타 코어엑스, 엔플레임 등과 함께 중국 AI 반도체 업체 가운데 '2군'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화웨이, 캠브리콘, 바이두의 쿤룬신, 알리바바의 T-Head와 비교하면 중국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에 대한 공급 비중이 아직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JP모건은 대형 클라우드 고객사 확보가 향후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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