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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 급락…대출 규제에 서울·경기 두 자릿수 하락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8.10 17:41
수정2026.08.11 11:00


수도권 아파트 입주 전망이 한 달 만에 크게 악화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 강화와 규제지역 확대,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서울과 경기의 입주전망지수가 두 자릿수 하락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달 97.5보다 3.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다 하반기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낙폭이 컸습니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102.6에서 89.4로 13.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서울은 118.7에서 100.0으로 18.7포인트, 경기는 100.0에서 84.3으로 15.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인천도 89.2에서 83.8로 5.4포인트 내렸습니다.

지난달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 등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데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기준까지 강화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입주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광역시 입주전망지수도 103.3에서 93.9로 9.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구가 29.3포인트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전 13.4포인트, 울산 7.6포인트, 부산 5.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광주만 6.7포인트 상승해 100.0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도 지역은 91.3에서 96.8로 5.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제주와 전남, 강원, 전북, 경북 등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 비해 금융 규제와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입주가 실제로 예정된 단지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됐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1%로 한 달 전보다 1.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수도권 입주율은 83.0%에서 85.4%로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세종은 62.9%에서 58.9%로, 기타 지역은 70.2%에서 68.5%로 떨어졌습니다.

미입주 사유 가운데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1.5%로 전달보다 5%포인트 높아졌습니다.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7.0%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가 16.7%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잔금대출 취급이 위축되면서 수분양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검토 중인 분양계약 체결 단지의 집단대출에 대한 총량규제 일부 완화 방안이 시행될 경우 신축 아파트 입주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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