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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리자 차가 '슝'…현대차 '주차 지옥 끝낸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8.10 15:40
수정2026.08.10 17:37

[출처='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 채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기만 하면, 차량을 들어 올려 빈 주차공간까지 알아서 옮겨주는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두께 110밀리미터의 얇고 넓은 주차로봇이 차량 밑으로 들어갑니다.

라이다 센서로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한 뒤 차량을 들어 올립니다.

이후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며 빈 주차면까지 차량을 자동으로 운반합니다.

최고 속도는 초속 1.2미터, 최대 3.4톤의 대형 SUV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현대위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에 들어갑니다.

국토교통부의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진행되는 사업입니다.

운전자는 아파트 지정 구역에서 하차한 뒤 키오스크나 월패드로 차량을 호출하면 됩니다.

그러면 주차로봇이 차량 아래로 들어가 차를 들어 올리고, 빈 주차면까지 이동시킵니다.

주차로봇은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기존 주차장보다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입니다.

실제 실증은 지하 1층 주차장의 53개 주차면을 별도 구역으로 만들어 주차로봇 2대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차량이 늘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빈자리를 찾아 지하주차장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시간과 연료를 낭비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이 뒤섞이면서 사고 위험도 제기돼 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주차로봇을 활용하면 빈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을 줄이고, 같은 면적에서 주차 수용력을 최소 20%, 최대 5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줄여 탄소와 미세먼지 배출도 낮출 수 있다는 겁니다.

이번 실증에서는 차량 한 대당 입출차 시간과 이용자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등을 측정합니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차로봇 운영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아파트뿐 아니라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 모델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주차난을 단순히 주차면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으로 차량을 움직여 해결하겠다는 겁니다.

주차로봇이 실제 아파트 주차장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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