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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 '쩐(錢)'의 전쟁' 시작한다…"자본시장을 자금줄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8.10 14:45
수정2026.08.10 18:09

[상하이 외곽의 CXMT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 28조달러(3경9천600조원) 규모의 자본 시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전략산업 자금 조달의 주요 경로를 바꾸고 있다며 지난달 상장한 창신메모리(CXMT)가 이러한 변화의 시작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지난달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CXMT는 개장 몇 시간 만에 500% 이상 급등해 주목받았습니다. 중국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단숨에 중국 본토 시가총액 1위에 올랐습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98억달러(약 13조9천억원)를 조달했습니다. 

CXMT는 해외 공급업체 의존을 줄이고 AI에서 미국에 맞설 중국의 최대 희망으로 평가받는 기업으로, 이런 성과는 AI 시대를 맞아 관련 기업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고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중국은 이번 CXMT 상장을 앞두고 국가 차원의 설계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략 기업에 대해 상장 심사를 신속 처리할 수 있도록 예비심사 제도를 도입, 통상 수년이 걸리는 절차를 8개월 안에 처리했고,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추가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자본시장 접근성은 오랜 기간 미국 기술 산업의 큰 우위로 평가돼 왔습니다. 

가장 자본집약적인 분야로 평가되는 AI 산업이 경제 성장이나 군사적 우위에 없어서는 안 될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중국도 자본시장 접근성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중국 기술기업이 IPO와 채권 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약 2천170억달러(약 307조원)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기술기업의 1조4천억달러의 6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중국은 그동안 정부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국가 투자에 주로 의존해왔고 자본시장은 산업정책 도구로 거의 쓰이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제 방향을 바꾸면서 중국 기업들도 26조달러 규모의 중국 가계 저축을 비롯해 엄청난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중국 투자자들도 정부 정책에 호응하면서 투자 자금이 부동산·소비재에서 반도체 등 첨단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상하이·선전증시 시총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가 1.4% 오르는 동안 반도체 중심의 STAR 50 지수는 30% 급등하며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Z.AI, 미니맥스, 문샷 AI, 딥시크 등이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올해 들어 중국 기술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380억달러(약 54조원)로 2026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기술기업들은 이보다 15배에 달하는 5천780억달러를 발행했습니다. 

중국은 미국보다 금리도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올해 중국 주요 기술기업의 채권 발행 금리는 평균 1.9%로, 미국 동종 기업보다 3%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2015년 이후 최대 격차입니다. 

전문가들은 AI 산업에서 자본은 '필수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중국의 비용 효율성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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