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삼성·SK하이닉스, 폐수 줄여라"…두 번째 행정지도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8.10 13:01
수정2026.08.10 14:01
[업무보고 받는 추미애 지사 (경기도 제공=연합)]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취임 후 첫 결재로 'K반도체 혁신 대책'에 서명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폐수 감축 노력에는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추 지사는 오늘(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7일 열린 '제4차 반도체 초격차 전략회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두 번째 반도체 행정지도를 발표했습니다.
추 지사는 인텔과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 사막 지역에 공장을 지으면서도 용수 재활용과 '무방류 또는 최소 방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방류량 감축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하루 110만톤 규모의 반도체 용수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발전용인 화천댐 물을 반도체 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하는 등 안정적인 용수 공급 대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추 지사는 공공이 값싸고 풍부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하면서도 폐수 방류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주무 부처인 기후환경에너지부 차원의 엄격한 배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추 지사는 세 가지 후속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우선 기존 행정지도 내용에 따라 반도체 공정에서 발생하는 방류수량을 최소화할 것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재차 요구했습니다.
이어 안성 고삼저수지 방류와 관련해 환경 기준을 강화하도록 주문했습니다. 경기도 차원에서 기후환경에너지부에 고삼저수지 방류 기준 등 환경영향평가를 보다 엄격하게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주민 설득은 이 같은 조치가 선행된 뒤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2021년 상생협의안에 따른 생태저류지 조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조성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추 지사는 "이 과정이 선행돼야 비로소 주민 설득이 가능하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조치 없이 주민 설득부터 시도한다면 어느 주민도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달 16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촉구하도록 행정지도를 지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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