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전반 반등에 KDI "개선세 확대"…관세·물가 등 '변수'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8.10 11:54
수정2026.08.10 12:00
우리 경제가 반도체 관련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정책연구기관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10일)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도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이같이 평가했습니다.
지난달 '완만한 개선 흐름'이라고 평가한 데 이어 '개선세 확대'라고 표현해, 경기 진단이 한층 긍정적으로 바뀐 셈입니다.
KDI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제조업도 반등하면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서비스업생산이 금융 및 보험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제조업생산도 자동차, 기계장비 등 대다수 업종에서 반등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조업일수가 늘어난 가운데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돼 전산업생산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월 1.9%에서 6월 4.2%로 높아졌습니다. 광공업생산은 -1.1%에서 5.8%로 상승 전환했는데, 반도체가 기저효과로 1.5%에서 2.2%로 완만하게 늘었고, 자동차(-5.3% → 12.6%), 기계장비(3.3% → 14.4%), 전기장비(-4.0% → 8.8%) 등은 반등했습니다.
소비에서는 6월 소매판매액지수가 내구재를 중심으로 1.5%에서 4.2% 상승 폭이 늘었습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6.6에서 106.8로 소폭 오르며 장기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다만, 승용차 판매 증가에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수요 선반영 등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 외에 부문도 반등해 증가폭이 커졌습니다. 6월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9.7%에서 21.7%로 크게 뛰었습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축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비거주용 건축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게 KDI 판단입니다.
수출은 AI 관련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지역 긴장으로 통상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다고 평가됐습니다. 7월 수출은 62.8% 늘면서 ICT 품목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KDI는 "다만 미국의 관세 조치와 중동 정세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아직 높은 수준을 보이고 고용 여건도 둔화되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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